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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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칼럼] 한가위의 파행
전통적인 세시풍속도 세월을 따라 변하게 마련이다. 음력8월15일의 한가위 또한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그 본질이나 의미는 변할수가 없다. 한가위행사는 신라 유리왕9년(서기32년)에 시작된 이후 2,000년가까이 흐르는 동안에 기록으로만 남아 있는 것들이 있는가하면 새로이 생겨난 것들도 있다. 한가위의 세시풍속에는 크게 두갈래가 있다. 하나는 만물이 성숙한 ...
199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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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수상] '거품증후군'과 우리현실 .. 서정욱
서정욱 집들이 선물로 성냥을 들고 가는것이 우리의 풍습이었다. 가세가 불꽃처럼 일어나라는 뜻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집들이 선물이 합성세제로 바뀌었다. 이제는 거품처럼 일어나라는 뜻인가 보다. 그러나 합성세제로 하천이 오염되듯 그 거품도 병리현상으로서 우리 의식 생활에 만연되어 온 사회가 거품증후군에 걸려있다. 경제대국이라는 일본이 거품경제로 몸살을 앓고...
199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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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시론] 추석교통대란과 학제..이건영 <국토개발연 원장>
고향길이 고생길이다. 금번 추석 연휴기간동안 무려 2,800만명의 대이동이 예상된다고 한다. 고향으로 또는 휴양지로 민족대이동이 벌어질 것이다. 평상시에도 교통체증으로 신음하고 있는 전국의 도로망이 어떤 모습이 되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이 간다. 매년 그리고 일년에 몇번씩 겪는 일이다. 두세 시간이면 가던 길이 열시간이 걸리고 스무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그래...
199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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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어록] 예술 ; 기쁨
.예 술 예술은 모든 인간적 희망의 표현이다. -토마스 만 .기 쁨 즐거운 주인은 즐거운 손님을 만든다. -네덜란드 속담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8일자).
199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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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패션, 섬유산업 고부가화의 첫째조건..김수동
김수동 나는 패션쇼장에 나타난 최초의 섬유국장이란 사실을 조그만 자랑으로 생각한다. 내가 패션쇼장에 나타나는 것은 물론 팔등신미인의 고양이 걸음을 바라보는 것이 과이 싫지않는 점도 있지만 그것이 진짜 이유는 아니다. 나는 남들이 "섬유산업"이 별볼일 없다고 생각할때 섬유국장을 맡았다. 이제 나는 섬유산업이 별볼일 있다는 것을 보여줄 생각이다. 그러자면 섬유...
199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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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칼] (588) 제3부 정한론 : 반기 (12)
승객들중에 고베에서 내릴 손님들이 갑판 위로 나와 서있었는데, 순사는 하선 중지라는 것이었다. 무슨 영문인가 하고 손님들은 수근거렸다. 하야시와 에비하라도 고베항에서 가고 시마로 가는 배에 갈아타려고 트렁크를 들고 손님들 속에 섞여 서있었다. 하야시는 가고시마로 귀향한 사이고의 심복인 기리노와 시노하라를 만나 앞으로의 대책을 협의하려고 에비하다를 따라 그곳...
199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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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화합 자리잡는다] (2) 회사측의 '노조 끌어안기' 노력
한때 악성 노사분규의 대표적인 업체로 지목됐던 대우조선 현대자동차등 대형사업장들이 노사화합 모범업체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들업체는 분규없이 임금협상을 타결짓는가 하면 근로자들이 앞장서 생산성 배가운동과 자사제품가두판매등에 나서는등 노사가 상호 협력적 차원에서 제역할 다하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매년 수십일간의 노조 파업으로 홍역을 치르던 이들 사업장을 이...
199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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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데이터 이렇게 보자] (98) 채권시장 개방
정부는 ''3단계 금융자율화및 개발계획''에 따라 지난 7월 중소기업 전환사채(CB)에 대한 직접투자및 저리국공채에 대한 발행시장에서의 인수허용을 시작으로 97년까지 3차에 걸쳐 추진한다는 개방안을 발표했다. 이에따라 채권시장은 이미 개방의 첫발을 내디뎠다. 우선 지난 7월1일부터 상장중소기업이 발행한 무보증전환사채에 대한 외국인의 직접투자와 국제금리수준이...
199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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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칼럼] 술값과 책값
술과 책은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언뜻 보면 관계가 없는 별개의 것으로 생각되기 쉽다. 여기에 시간이라는 개념을 개입시켜 볼때에는 분명히 연계가 있다. 직장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에는 그러한 현상이 두드러진다. 직장에서 일과가 끝나고 술집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면 그만큼 책을 손에 잡을수 있는 시간을 빼앗기게 되는 반면에 곧바로 귀가하게 되면 책을...
199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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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칼럼] 호송선단 .. 김재룡 <코리아머니지 회장>
경제를 앞에서 이끌어 가야할 우리나라금융산업이 실물경제에 비해서도 뒤처져있다는 것은 누구나 하는 말이다. 20년전 현대건설은 은행지점장에게 수시로 문안을 드려야 할 중소기업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그룹의 총자산규모(34조원)가 시중은행의 규모(30조원)를 능가하고 있다. 20년전이나 지금이나 은행은 제자리걸음을 했다는 뜻이다. 그런데 외국의 은행들과 비교해 보...
199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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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제스트경제학] (93) 헥셔-올린정리..이준구 서울대교수
쿠웨이트가 석유를 수출하고 콜롬비아가 커피를 수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구태여 묻는 사람은 없다. 그나라땅에 석유가 많이 묻혀 있어 석유를 수출하고 커피를 경작하기 좋은 조건을 갖고 있어 커피를 수출한다는 대답은 누구라도 쉽게 할수 있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 한나라가 특정한 상품을 수출하는가에 대해 이처럼 명백한 답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예를들어 중국...
199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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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경제구조조정, 관위주 탈피 기업자율성 존중해야
요즈음 세계는 시장통합이 가속화되고 정보통신기술이 급진전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대처하기 위한 미래지향적인 경제구조조정정책 방향모색은 중요한 일이 아닐수 없다. 우선 세계각국의 경제 산업조직구조가 점차 유사한 형태로 수렴되어갈 전망이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세계경제의 추세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는 경제 산업조직의 구조를 추구해나갈 경우에는 오히려 경제적 비효...
199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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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장릴레이특강] 신발산업 재도약위한 제언..민병권
민병권 지난4월 50년 역사의 "태화"가 국내공장가동을 멈춘후 이번에는 국내 최대 신발메이커인 "화승"그룹마저 국내생산 전면중단을 선언함으로써 신발산업을 지켜보는 많은이들을 더없이 안타깝게 하고있다. 돌이켜 보면 우리 신발산업은 73년 1억달러 수출달성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90년에는 세계 신발시장의 약20%를 석권하는 경이적인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199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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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동락] 신유현 <(주)일렉코 대표이사> .. '삼인행'
언제고 그렇듯 산은 말이 없어 좋다. 더욱이 어둠이 채 물러가기 전의 새벽 산은 산이 내뿜는 정기와 함께 산보다 더 큰 침묵으로 우뚝하여 좋다. 대학 졸업이후 나는 세일즈 분야에서 줄곧 20년을 일해왔다. 어느 누구 보다도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고 많은 말을 해야하며 또 많은 말을 참을성있게 들어주어야 하는 것이 이일의 속성이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에 ...
199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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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경제관료] (49) 제2편 빛과 그늘 (14)..외무관료
"선배님 이럴 수가 있습니까. 똑같이 밤새고 고생했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쳐도 되는 겁니까" 지난92년 6월 어느날 아침 허승 당시외무부 제2차관보(현 제네바대사)는 박용도상공부차관에게 전화를 걸어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6개월동안 서울과 도쿄를 오가며 열렸던 "대통령 방일 후속조치협상"의 수석대표를 맡았던 허차관보. 그가 서울대 법대 선배이기도 한 박상공차관...
199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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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시론] 멸공봉사형 민주주의..박세일 <서울대 교수>
우리 국민들은 민주주의를 원하는가,아니 어떤 민주주의를 원하는가. 자본주의에도 투기가 판치고 부정과 특혜가 난무하고 졸부들의 과소비가 극성을 부리는 소위 천민자본주의가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 근면과 정직의 덕이 넘치고 경제적 풍요와 공정이 물처럼 흐르는 건강한 시민 자본주의가 있듯이 민주주의에도 본래 두가지 종류의 민주주의가 있다. 하나는 멸사봉공형 민...
199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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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화합 자리잡는다] (3) 근로자들의 의식변화
요즘 노동조합간부들은 노동운동하기가 예전만 못하다고 불평한다. 1-2년전까지만 해도 노조행사가 있으면 조합원 대부분이 참여,노조활동 하는데 별 불편을 겪지 않았는데 최근들어서는 근로자들이 잘 모이지 않기때문이다. "지난87년이후 임금이 크게 인상되면서 근로자들사이에 자신도 중산층 이라는 의식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사회변화에 따른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진 탓인지...
199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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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칼] (587) 제3부 정한론 : 반기 (11)
땅에 굴러떨어지듯 한 이와쿠라는 정신없이 고개아래로 도망을 쳤다. 마차에 뛰어올라 칼을 휘둘렀던 자객이 뒤따라 뛰어내려 쫓아가자 경호원 한사람이 재빨리 대검을 왼손으로 옮기고 허리에서 육혈포를 뽑아 방아쇠를 당겼다. 탕! "윽!" 자객은 벌렁 뒤로 넘어졌다. 총소리가 울리자 자객들은 모두 당황하는 기색이었다. 탕! 또 한방이 터지자 자객들은 약속이라도 한듯...
199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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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칼럼] 권력승계
정치권력의 승계란 여간 정치적으로 성숙된 민주주의국가가 아니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는다. 우리 정부수립후 근 50년간에 체험한 정치사의 발자휘를 뒤돌아보면 알수있는 일이다. 하물며 공산당이 전윙당으로서 국가의 전권을 장악하고 있는 사회주의 국가에서 정치최고지도자의 권력승게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최근의 일만 하더라도 북한의 주석 김일성이 지난 7월8일...
199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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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어록] 추억 ; 지혜
.추 억 노년의 슬픔을 견디기 어렵게 하는 것은 신체나 기억력의 쇠퇴가 아니라 길고 긴 추억의 무거운 짐이다. -모음 .지 혜 지나치게 많은 지혜는 어리석음을 만든다. -독일속담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7일자).
199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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