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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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칼럼] AI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마샤는 사랑하는 애쉬를 사고로 잃고 깊은 슬픔에 빠진다. 연인이 죽은 뒤에야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친구의 권유로 애쉬의 SNS상 사진과 영상 데이터를 학습해 만든 인공지능(AI) 챗봇에 말을 건다. 죽은 연인의 말투를 그대로 모방한 AI 챗봇은 상실감과 고독에 ...
2024.12.2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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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을 시리아 난민 위기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러시아로 도망치자 유럽 지도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독재자가 권좌에서 물러난 것은 시리아 국민에게 희소식일 뿐 아니라 유럽 사람들에게도 가장 시급한 문제 중 하나인 이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키웠다. 시리아 정권...
2024.12.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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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티니핑 열풍'에도 웃지 못하는 문화강국
“K애니메이션이 K팝이나 K패션처럼 승승장구하는 날은 언제 올까요.”최근 기자와 만난 SAM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회사에 전환점을 준 ‘캐치! 티니핑’의 인기가 한철로 끝나진 않을 것 같다”면서도 씁쓸한...
2024.12.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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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떼 칼럼] 지금 우리는 정류장에 있다
정류장은 모든 사람을 불러 모으는 곳이지만, 정류장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곳은 장소를 잇고, 사람을 잇고, 시간을 잇는 중요한 공간이다.발레에서도 정류장과 같은 의미를 지닌 동작이 있다. 바로 파세(pass)다. 파세는 발레의 모든 작품과 ...
2024.12.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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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칼럼] 제왕적 대통령제 맞나
제왕적 대통령제는 미국의 역사가 아서 슐레진저가 1973년 쓴 같은 제목의 책에서 유래했다. 그가 전형으로 지목한 인물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한 리처드 닉슨이다. 그러나 존 F 케네디 대통령특보를 맡을 정도로 민주당 계열인 슐레진저는 민주당 대통령들에게는 관대했다....
2024.12.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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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제2·제3의 국회 증언법 나올까 두려워하는 기업들
“회사 기밀 자료를 국회에 제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감옥에 보내는 게 말이 됩니까. 거부권을 통해 비정상이 정상화돼서 큰 시름을 덜었습니다.”19일 한 정보기술(IT) 기업 대관담당 임원은 지난달 28일 ‘국회에서의 증언·감...
2024.12.1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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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준의 시선] 어려운 시기를 견디는 법
톰 행크스가 주연한 영화 ‘캐스트 어웨이’(Cast Away)는 남태평양 상공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로 표류, 무인도에 고립된 한 중년사내가 4년 만에 도시로 귀환하는 얘기를 다룬다. 페덱스(Fedex)의 임원 척 놀랜드는 시스템 효율문제를 해결하기...
2024.12.1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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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장 칼럼]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17세기 영국의 인문주의자 토머스 에디는 1656년 출간한 <어둠 속의 촛불>에서 합리적인 지식의 결핍이 나라를 멸망으로 이끌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세부터 이어져 온 마녀사냥을 통탄하며 “우리 스스로의 무지 때문에 겪지 않아도 되는 고통이 유발되는 경우가 ...
2024.12.1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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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칼럼] 공포의 '1인칭 시점' 드론
1984년 개봉한 미국 영화 ‘최후의 스타파이터’는 외계인 간 전쟁을 어린이 게임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스타파이터’라는 아케이드 게임을 잘하는 청소년들을 전장에 투입해 외계인 악당을 물리치는 내용이다. 2014년 나온 &ls...
2024.12.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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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프리즘] 기댈 곳 없는 탄핵정국의 한국 경제
8년 전 이맘때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기 전후 국내외 경제 환경은 최근 계엄 사태로 촉발된 탄핵 정국과 흡사한 측면이 너무 많았다. 당시 기획재정부를 취재한 기자는 지금 경제 기사들을 보면서 종종 ‘데자뷔’를 느낄 정도다. 당...
2024.12.1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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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랭커도 바들바들…예선탈락은 무서워 [강혜원의 골프플래닛]
다승, 상금만큼이나 선수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있다. 바로 예선 탈락 횟수다. 김시우(29)는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예선 탈락을 가장 적게 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올해 총 24개 경기에서 2개 대회를 제외하고 모두 본선에 진출했다. 지...
2024.12.1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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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일훈 칼럼] 윤석열 실패가 자유주의 패배는 아니다
우리 헌법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사회의 구성원리로 삼고 있다. 보수는 이것을 철석같이 지지한다. 사회주의보다 자유주의, 집단주의보다 개인주의, 결과적 평등보다 기회의 평등, 정부 개입보다 시장 자율이 훨씬 더 효율적이고 정의롭다고 생각한다. 우파 이념은 시장경제가...
2024.12.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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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우리한테 도대체 왜 그랬어요?"
불안, 불안하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에도 한국 경제에 드리운 짙은 먹구름이 걷히지 않고 있다. 원·달러 환율, 주가 등 각종 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2024.12.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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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카드사를 대부업자로 전락시킨 수수료 정책
“카드사가 대부업자로 전락하고 있습니다.”카드업계 고위 관계자는 지난 17일 정부의 다섯 번째 카드 수수료율 개편 방안이 나온 뒤 이렇게 말했다. 개편 방안은 내년 2월부터 연 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 305만 곳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최대 0....
2024.12.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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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AI의 빛과 그림자
인공지능(AI)은 인류의 역사를 새로 쓰는 혁명적인 기술이다. 그렇기에 올해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은 AI가 혁명적 기술이라는 것을 반증하듯이 AI 연구 분야에서 나왔다. 물리학상은 AI의 기반 기술인 기계학습 연구의 지평을 연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가 수상...
2024.12.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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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칼럼] 애물단지 빌라
빌라(villa)는 고대 로마 상류층의 교외 주택을 뜻했다.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티볼리에 지은 하드리안 빌라가 유명하다. 한국에서 빌라는 다세대·다가구주택을 일컫는다. 도심 주택난이 심각하던 1984년 건축법 개정으로 다세대주택이 허용되면서 폭발적으로 늘었...
2024.12.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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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칼럼] 대통령의 변호인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인단 대표를 맡는다. 그는 윤 대통령의 검찰 선배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을 지냈다. 정부 고위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 승인을 받아 대형 로펌에 합류한 지 한...
2024.12.1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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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탄핵과 트럼프의 '2중 위기'
국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했는데도 한국 경제는 여전히 전에 경험하지 못한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다. 벌써 세 번째 경험하는 탄핵 국면이지만, 그 불확실성의 스케일과 파장은 과거와 크게 다르다.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불확실성과 위기는 복합적이다. 국내 정치적 불...
2024.12.1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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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휘의 재계 인사이드] '대만 반도체 커넥션'을 만든 힘
모리스 창 TSMC 창업자가 얼마 전 자서전 출판기념회에서 삼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중 유독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었다. 대만을 ‘반도체 항공모함’으로 만든 노회한 테크니션은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메모리 사업을 하고 싶어 했고, 혼자...
2024.12.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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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에게 희망을!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겨울 해는 점점 늦게 뜨고 빨리 진다. 이미 일년초 식물의 잎과 줄기는 덧없이 시들었다. 활엽수는 한파 속에서 헐벗은 채 떨고 있다. 저물녘 가로수의 그림자가 길어질 때 마음에 고적함과 쓸쓸함이 번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올해 다섯 해 만에 새 시집이 나오고, 책을...
2024.12.1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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