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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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청어 전쟁과 반도체 전쟁
찬바람을 타고 과메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경북 포항 해풍에 잘 익은 과메기를 김, 미역, 꼬시래기에 곁들이면 쫄깃한 감칠맛이 막걸리를 부른다. 과메기 원조는 단연 청어다. 임진왜란 때는 ‘수군의 부족한 군량미를 청어로 보충했다’는 대목이 있을 정도...
2024.11.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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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근로시간, 개인과 기업에 선택할 자유를 허하라
개인의 이익과 공동체의 이익 중 어느 게 우선돼야 할까? 대다수는 개인이 자신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는 게 궁극적으로 공동체에 도움 되는 경우를 원한다. 개인의 경제활동 자유를 보장해 시장에서의 경쟁과 효율성을 통해 사회 전체의 부를 증진한다는 게 이런 생각의 핵...
2024.11.2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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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에너지 자립을 위한 그린 솔루션
글로벌 재생에너지 전환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한국은 한층 더 지속 가능하고 탄력적인 에너지 미래를 구축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에 서 있다.재생에너지업계 종사자로서 한국은 지속 가능성과 혁신을 실현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본다. 국내 해상풍력, 육상풍력, 태양광, 에너지저장...
2024.11.1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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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짚신장수·우산장수 자식 둔 심정
얼마 전 공공기관장으로서 부임 후 첫 서울시의회 행정감사 자리에 섰다.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피감 기관장이 의원 질의에 즉답하지 못하면 호되게 질책과 면박을 받아야 하는 국회 국정감사 현장을 뉴스를 통해 많이 봐와서다. 마음 단단히 먹고 임했는데, 뜻밖에 따뜻한 마음...
2024.11.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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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트럼프, 오히려 기대해도 좋다.
엘리베이터에서 마크 이반 FIT 패션디자인학과 교수를 만났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돼 우울하다고 했다. 앞으로 미국 사회에서 여성과 동성애자 그리고 소수인종이 차별받을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 아버지 1주기 기일에 친척분들이 모였다. 삼촌 고모들은 한국이 ...
2024.11.1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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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업 밸류업에 역행하는 이사의 충실의무
최근 일부 대기업의 조직 재편 과정에서 나타난 소액주주 이익 침해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상법에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이미 선진국에서 입법화돼 있다는 주장과 함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기업 밸류업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것이 주요 논거로 ...
2024.11.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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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진정한 '제조 강국'의 길, 스마트 제조 생태계 고도화
미·중 패권 경쟁으로 글로벌 제조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미국은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보조금과 인센티브로 한국, 대만, 일본 같은 전통 제조 강국이 직접 투자할 것을 독려했다. 도널드 트럼프 ...
2024.11.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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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유예된 행복은 없다
담임을 맡았던 학생이 상담을 요청했다. 영재고 입시를 준비하는데 시험 준비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해 잠도 잘 못 잔다고 했다.“영재학교에는 왜 가고 싶은 거니?” “그래야 좋은 대학에 가기 쉽대요.”“좋은 대학에 가고...
2024.11.1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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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이타적 선택의 역설
겉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는 형과 동생 부부가 멋진 차림으로 파인다이닝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하고 있다. 오가는 대화는 치매 걸린 노모를 요양병원에 모실 것인가에 대해서다. 노모를 모시고 사는 동생 부부에게는 형의 말에서 느껴지는 모종의 책임감마저 달갑지 않아 형...
2024.11.1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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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내년 경주에 쏠릴 '세계의 시선'
곧 페루 리마에서 지구촌 회의가 열린다.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2%를 담당하는 미국 중국 일본 한국 등 21개국 정상들이 모여 미래를 논하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회의다. 모처럼 만난 자리다 보니 정상들은 동지국을 찾아 경쟁하듯 양자 회담을 이어간다. ...
2024.11.1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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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공간에 담긴 우리 사회의 철학
지난 주말 아침 남편과 함께 먹을 것이 든 찜통을 들고 서울 잠실 풋살경기장으로 향했다. 해마다 이맘때면 서울시장기 유소년풋살대회가 개최되기 때문이다. 축구에 진심인 아들이 지난 1년간 지역에서 운영하는 축구교실에서 갈고닦은 기량을 펼칠 때가 온 것이다.결과에 상관없이...
2024.11.1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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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땅'을 알아야 지반침하 사고 막을 수 있다
2002년 개봉한 공상과학(SF)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최첨단 시스템인 프리크라임을 통해 미래의 범죄를 예측해 범행 시간과 장소, 범죄자를 특정하고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체포해 시민의 안전을 지킨다는 내용이다. 대다수의 사람은 주인공이 구사...
2024.11.1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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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트럼프가 이긴 이유
미국 대통령 선거 전날 강의실 복도에서 앤절라와 우연히 마주쳤다. 앤절라는 지난 학기에 내 강의를 들었던 학생인데 환경, 여성, 낙태 등 진보적 이슈에 열정적인 민주당 지지자다. “앤절라! 넌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겠구나?”라고 물었더니 앤절라는 고...
2024.11.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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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AI 혁신과 규제,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인공지능(AI)이 우리의 일상과 산업 지형을 바꾸고 있다. 이제 AI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동력이 됐다. 세계 각국은 AI를 자국 경쟁력 강화의 전략적 자산으로 보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정부는 지난 9월 AI 정책 수립을 위한 구심점...
2024.11.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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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배웠지만, 배우지 않았다고?
“학교에서는 미적분학을 가르쳤지만 난 배우지 않았어(I was taught calculus, but I didn’t learn it).”언젠가 영국인 친구가 내게 한 말이다. 자신은 미적분학을 모른다며 선생님이 가르치긴 했지만 자신은 배...
2024.11.0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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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초저출생 반등 청신호, 지방재정·세제로 뒷받침한다
초저출생 추세에 반전의 희망이 보인다. 지난 7월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보다 7.9% 늘어난 2만601명으로 17년 만에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8월에도 전년 동월보다 5.9% 많은 2만98명이 태어나면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출생아 수의 선행지표라고 ...
2024.11.0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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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먹는 인간, 호모 에덴스의 귀환
넷플릭스의 요리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인 ‘흑백 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이븐하게 익지 않았어요’ 같은 대사가 유행어가 되는 등 비영어권 시청률 1위라는 기록을 넘어선 적잖은 사회적 영향력을 과시했다. 그동안 방송이나 S...
2024.11.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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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800년 만의 '대리인 논쟁'
25년 전 한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운 일본계 부품기업은 최근 철수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당시에도 노조 리스크를 지적하며 생산공장 대신 R&D센터로 축소했는데 이마저도 없애려는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이사 충실 의무가 확대되면 의사 결정이 지연되고...
2024.11.0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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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상법 개정, 이사회 죽이는 '악수 중의 악수'
최근 정치권은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등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관련된 상법 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했다. 이들 법안은 유능한 이사 후보들에게 기업의 이사가 되는 것을 주저하도록 하고, 현 이사들은 복지부동하며 책임만 회피하게끔 하고, 다른 의도를 가진 사람만 이사회에 들어와 ...
2024.11.0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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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추억과 범죄 사이
아침방송 앵커로 활동하던 2000년 초반 때 일이다. 수영복 차림의 모델 모습과 내 얼굴이 합성된 사진이 블로그를 떠돌아다니는 걸 발견했다. 플랫폼 기업과 블로그 주인에게 합성사진이니 지워달라고 쪽지와 이메일을 보냈다. 그러나 보기 좋은 팔등신 원피스 수영복 사진이고 ...
2024.11.0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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