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주당, '공통 공약' 우주항공청 설립도 발목 잡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어제 ‘우주항공청 설립·운영 기본 방향’을 발표했다. 우주항공청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 기존 우주 관련 연구개발(R&D) 기관을 흡수하지 않고, 이들 기관의 연구조직을 외부 임무센터로 지정해 R&D 과제를 맡기는 게 골자다. 정부가 올해 4월 국회에 제출한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100일 이상 표류하자 기본적인 조직 얼개와 운영 계획을 국민에게 먼저 알려야 했다는 게 과기정통부 설명이다. 정부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면 연내 우주항공청이 출범해야 한다고 판단, 지난해부터 추진에 속도를 내왔다.
하지만 국회는 특별법 논의조차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다수당으로 사실상 입법권을 쥔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회 논의를 거부한 탓이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두 달 만에 열렸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그제와 어제 이틀 연속 회의에 불참했다. 이동관 대통령 언론특보의 방송통신위원장 지명, KBS 수신료 분리 징수 문제와 사실상 연계해 시간을 끌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민주당은 급기야 안건조정위원회 구성을 요구해 관철했다. 이견 조정이 필요할 때 국회법에 따라 설치하는 안건조정위는 최장 90일간 법안을 심사할 수 있는데, 법안을 처리하려면 위원 6명 중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민주당 위원이 3명인 만큼 특별법 처리 여부는 민주당 의지에 달렸다. 그렇다고 90일까지 끌 일도 아니다. 민주당이 방송법 개정안 강행 처리를 위해 안건조정위를 꾸렸을 때는 170시간 만에 법안을 통과시킨 전례가 있다.
우주항공청 신설은 각 부처에 흩어진 우주 관련 조직을 한데 모아 우주산업을 육성할 컨트롤타워를 신설해야 한다는 필요에 따라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이재명 후보가 모두 공약한 사안이다. 선진 각국은 우주 경제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맹렬히 뛰어도 추격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민주당은 이번에도 미래 산업을 위한 정책과 입법 문제를 정치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행태를 보였다. 조속히 법안 심사에 나서 다수당으로서 우주항공청 출범에 기여하길 바란다. 공통 공약까지 발목을 잡아서야 되겠는가.
하지만 국회는 특별법 논의조차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다수당으로 사실상 입법권을 쥔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회 논의를 거부한 탓이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두 달 만에 열렸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그제와 어제 이틀 연속 회의에 불참했다. 이동관 대통령 언론특보의 방송통신위원장 지명, KBS 수신료 분리 징수 문제와 사실상 연계해 시간을 끌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민주당은 급기야 안건조정위원회 구성을 요구해 관철했다. 이견 조정이 필요할 때 국회법에 따라 설치하는 안건조정위는 최장 90일간 법안을 심사할 수 있는데, 법안을 처리하려면 위원 6명 중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민주당 위원이 3명인 만큼 특별법 처리 여부는 민주당 의지에 달렸다. 그렇다고 90일까지 끌 일도 아니다. 민주당이 방송법 개정안 강행 처리를 위해 안건조정위를 꾸렸을 때는 170시간 만에 법안을 통과시킨 전례가 있다.
우주항공청 신설은 각 부처에 흩어진 우주 관련 조직을 한데 모아 우주산업을 육성할 컨트롤타워를 신설해야 한다는 필요에 따라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이재명 후보가 모두 공약한 사안이다. 선진 각국은 우주 경제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맹렬히 뛰어도 추격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민주당은 이번에도 미래 산업을 위한 정책과 입법 문제를 정치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행태를 보였다. 조속히 법안 심사에 나서 다수당으로서 우주항공청 출범에 기여하길 바란다. 공통 공약까지 발목을 잡아서야 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