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민석 의원과 추미애 의원이 새 천년을 이끌어 갈 아시아의 젊은
정치지도자 20인에 선정됐다.

홍콩에서 발간되는 영문 시사 주간지 아시아 위크는 29일 발매된 최신호에서
두 의원을 2차대전 이후 탄생한 아시아 정치인 중 다음 세기에 활약이 주목
되는 인물 20인에 포함시켰다.

이 잡지는 "김 의원은 80년대 학생 지도자 출신으로 국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진력하는 것을 정치인에게 주어진 사명으로 인식하는 한국의 떠오르는
정치인"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추 의원의 경우 "지난 12년간 판사를 지냈으며 남성들이 독점해 온
한국의 정치판에서 새로운 면모로 두각을 나타냈다"며 "지난 30여년간
한국을 지배해 온 보수파 군부통치 세력의 본향인 대구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위해 김대중 대통령이 이끄는 국민회의에 입당했다"고 소개했다.

20인의 지도자 중에는 내년 3월 치러지는 대만 총통선거에 출마하는 제 1
야당인 민진당의 천수이볜 후보(전 타이베이 시장)와 마잉주 타이베이 현
시장도 포함됐다.

일본공산당의 가주오 스이 사무총장과 요시미 와다나베 자민당 의원,
우정상을 지낸 자민당의 세이코 노다 의원, 싱가포르의 테오 치 헤안 교육부
장관, 조지 예오 용 분 통상장관도 이 명단에 들어있다.

< 방형국 기자 bigjo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