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일 대통합민주신당의 이명박 후보 고발 방침에 맞서 정동영 신당 후보 선대위의 손학규, 이해찬 공동선대위위원장 및 정봉주 의원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민.형사상 소송을 추진키로 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손학규 선대위원장이 이 후보의 주가조작 관련설을 제기한 것, 이해찬 선대위원장이 이 후보를 히틀러에 비유한 것, 정봉주 의원이 이 후보를 역외펀드인 MAF 회장이라고 주장한 것 등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또 경선 과정에서의 정동영 후보 불법행위 의혹과 관련, "청와대가 소극적으로 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하니 알아서 수사를 중단한 것이냐. 아니면 윗선에서 수사를 방해한 것이냐"면서 선관위와 수사당국의 본격 수사를 요구했다.

한편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회창 전 총재 출마설과 관련, "상대(한나라당) 분열을 위해 가장 좋은 게 이 전 총재 출마"라면서 "그러기 위해 역정보를 접하게 하고, 반드시 출마해야 한다고 부추기기도 하는 여러 작업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듣고 있다.

이 전 총재의 출마에 공작의 손길이 뻗쳐 있다"고 범여권을 향한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 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