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발언 논란에 대해 "NLL을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령 앞에 사실이라는 점을 밝히며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1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노 전 대통령이 단독회담 자리에서 '남측은 앞으로 NLL 주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생명에 국회의원직도 포함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다 포함된다"고 답했다.

이어 "문제의 본질은 회담의 형식이 아니라 내용"이라며 "국정조사를 통해 대화록을 확인하면 명백히 드러날 것이므로 민주당은 즉각 국정조사 요구에 응하고,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도 '사실이라면 책임지겠다'는 발언을 명심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지난 8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국정감사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단독회담 대화록이 있으며, 그 대화록에 노 전 대통령의 NLL, 북핵, 주한미군 관련 발언 등이 포함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두 정상의 대화는 북한이 녹음했고 이 녹취와 우리 측의 기록을 토대로 대화록이 만들어졌다"며 "내가 국감장에서 밝힌 내용은 이 대화록에 들어 있는 게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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