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문당 28억원에 폴란드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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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대비 성능 '세계 최고 자주포' 인정받아
삼성테크윈이 1999년부터 우리 군에 납품중인 K9 자주곡사포가 유럽 국가에 최초로 수출된다.
삼성테크윈은 폴란드의 국영 방산업체인 HSW(Huta Stalowa Wola)에 K9 자주포 120문 차체를 2015년부터 2022년까지 공급하는 계약을 지난 17일 맺었다. 수출 규모는 3억1000만달러(약 3400억원)로 문당 28억원 수준이다. 육군은 자주포 완제품을 문당 38억원에 공급받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자주포 차체 24대를 국내에서 제작,수출하며 후속물량은 폴란드로 부품을 보내 현지생산하기로 했다. HSW는 자체 제작한 포탑에 차체를 조립,폴란드 육군에 납품한다.
국방과학연구소와 삼성테크윈이 공동개발한 K9은 최대 사거리가 40㎞이며 최고속도는 60㎞이다. 3분간 분당 6~8발,1시간동안 분당 2~3발 사격할수 있다. 세계 최강의 자주포라는 독일의 판저하우비츠(PzH)와 비교하면 기동성,사거리,대응속도는 비슷하지만 분당발사수(연속발사속도)와 탄약적재량에선 다소 뒤진다, PzH의 가격이 K9의 1.5~2배에 이르는만큼 K9은 가격 대비 성능에선 세계 최고의 자주포라고 평가할수 있다. HSW는 자주포의 차체 개발에 나서다가 실패하자 품질에 대한 신뢰도와 가격경쟁력이 높은 K9 자주포의 차체를 도입하면 완제품 생산을 할수 있다는 판단아래 수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테크원은 자주포 관련 일부 기술을 HSW에 이전하기로 했다.
삼성테크윈은 폴란드에 K10 탄약장갑차등 자주포 계열 차량의 후속 판매가 이뤄지면 폴란드 수출규모가 10억 달러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노르웨이, 핀란드 등에서도 K9 자주포 수출 교섭을 벌이고 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북유럽 및 동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 수출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박근혜 대통령과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이 ‘국방 및 방산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뒤 방산수출 계약이 최초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5월 당시 이용걸 방위사업청장이 폴란드 정부 관계자와 만나 K-9 수출에 관한 협의를 주관하는 등 정부가 수출을 도와준 덕택에 통상 수년이상 걸리는 방산 수출을 1년여만에 성공시킬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삼성테크윈은 폴란드의 국영 방산업체인 HSW(Huta Stalowa Wola)에 K9 자주포 120문 차체를 2015년부터 2022년까지 공급하는 계약을 지난 17일 맺었다. 수출 규모는 3억1000만달러(약 3400억원)로 문당 28억원 수준이다. 육군은 자주포 완제품을 문당 38억원에 공급받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자주포 차체 24대를 국내에서 제작,수출하며 후속물량은 폴란드로 부품을 보내 현지생산하기로 했다. HSW는 자체 제작한 포탑에 차체를 조립,폴란드 육군에 납품한다.
국방과학연구소와 삼성테크윈이 공동개발한 K9은 최대 사거리가 40㎞이며 최고속도는 60㎞이다. 3분간 분당 6~8발,1시간동안 분당 2~3발 사격할수 있다. 세계 최강의 자주포라는 독일의 판저하우비츠(PzH)와 비교하면 기동성,사거리,대응속도는 비슷하지만 분당발사수(연속발사속도)와 탄약적재량에선 다소 뒤진다, PzH의 가격이 K9의 1.5~2배에 이르는만큼 K9은 가격 대비 성능에선 세계 최고의 자주포라고 평가할수 있다. HSW는 자주포의 차체 개발에 나서다가 실패하자 품질에 대한 신뢰도와 가격경쟁력이 높은 K9 자주포의 차체를 도입하면 완제품 생산을 할수 있다는 판단아래 수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테크원은 자주포 관련 일부 기술을 HSW에 이전하기로 했다.
삼성테크윈은 폴란드에 K10 탄약장갑차등 자주포 계열 차량의 후속 판매가 이뤄지면 폴란드 수출규모가 10억 달러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노르웨이, 핀란드 등에서도 K9 자주포 수출 교섭을 벌이고 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북유럽 및 동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 수출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박근혜 대통령과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이 ‘국방 및 방산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뒤 방산수출 계약이 최초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5월 당시 이용걸 방위사업청장이 폴란드 정부 관계자와 만나 K-9 수출에 관한 협의를 주관하는 등 정부가 수출을 도와준 덕택에 통상 수년이상 걸리는 방산 수출을 1년여만에 성공시킬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