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원격의료 先도입" 제안에, 윤종원 "참신한 아이디어…검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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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밀레니엄포럼
쓴소리·조언 꼼꼼히 메모
쓴소리·조언 꼼꼼히 메모
“혁신성장 정책에서 단편적 사고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정보 문제로 원격의료 도입이 안되고 있는데 반려동물 대상으로 플랫폼을 시도해 원격의료의 효과를 검증하는 우회적 방법은 어떻겠습니까?”
장윤종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 원장은 28일 밀레니엄포럼 연사로 나선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을 향해 이 같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지지부진한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에 대한 일침이었다. 윤 수석은 “원격의료는 생명·안전과 관련된 부분이라 사회적으로 여러 목소리가 있다”면서도 “반려동물에 적용하는 방안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참신한 아이디어 같다. 우선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윤 수석은 토론이 이어지는 동안 장 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의 조언을 꼼꼼히 메모했다. 참석자들의 다소 거친 비판에도 “건설적인 토론이 벌어지는 것은 얼마든지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경제정책을 이끌고 있는 윤 수석을 향해 조언과 함께 따가운 질타를 쏟아내기도 했다. 장 원장은 “(경제정책 운용에서) 윤 수석이 (역할이) 잘 안 보인다”며 “나머지 기간에 좀 더 힘을 줘서 정책을 잘 이끌어달라”고 지적했다. 통계청장을 지낸 유경준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좀 더 상황을 심각하게 봐야 하지 않느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다만 “경제학자가 부족한 정부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찬사를 보낸다”며 “앞으로 힘들더라도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구 감소에 대한 심각성을 아는 정부가 저출산 문제를 민간에 떠넘기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며 “이 부분에 대해 과감하게 접근해 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박재원/김소현 기자 wonderful@hankyung.com
장윤종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 원장은 28일 밀레니엄포럼 연사로 나선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을 향해 이 같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지지부진한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에 대한 일침이었다. 윤 수석은 “원격의료는 생명·안전과 관련된 부분이라 사회적으로 여러 목소리가 있다”면서도 “반려동물에 적용하는 방안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참신한 아이디어 같다. 우선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윤 수석은 토론이 이어지는 동안 장 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의 조언을 꼼꼼히 메모했다. 참석자들의 다소 거친 비판에도 “건설적인 토론이 벌어지는 것은 얼마든지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경제정책을 이끌고 있는 윤 수석을 향해 조언과 함께 따가운 질타를 쏟아내기도 했다. 장 원장은 “(경제정책 운용에서) 윤 수석이 (역할이) 잘 안 보인다”며 “나머지 기간에 좀 더 힘을 줘서 정책을 잘 이끌어달라”고 지적했다. 통계청장을 지낸 유경준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좀 더 상황을 심각하게 봐야 하지 않느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다만 “경제학자가 부족한 정부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찬사를 보낸다”며 “앞으로 힘들더라도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구 감소에 대한 심각성을 아는 정부가 저출산 문제를 민간에 떠넘기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며 “이 부분에 대해 과감하게 접근해 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박재원/김소현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