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카레오' 홍준표·유시민 만남 어땠나…팽팽 No, 훈훈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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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TV홍카콜라', 유시민 '알릴레오' 합동 방송
보수vs진보 대표 논객 만남 화제
'홍카레오2' 예고까지
보수vs진보 대표 논객 만남 화제
'홍카레오2' 예고까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합동 방송이 훈훈하게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지난 3일 밤 홍준표 전 대표의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와 유시민 이사장의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통해 합동 유튜브 방송 '홍카X레오'를 선보였다.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센 입'들이 만난 만큼 팽팽한 혈전이 예상됐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뼈 있는 대화가 155분 동안 이어졌다는 반응이다. 시작부터 신경전은 이어졌지만 서로에 대한 존중과 웃음이 섞인 품격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홍준표 전 대표가 선방을 하고, 유시민 이사장이 받아치는 형태로 토론은 진행됐다.
홍준표 전 대표는 "전 다른 유튜브를 한번도 본 적이 없다. '홍카콜라'를 통해 저의 대국민 메시지 전달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인사를 시작하자, 유시민 이사장이 "편식은 몸에 해롭다. 주식이 있더라도 별식을 드셔야 한다. 따로 드시러 가면 불편하니까 이번엔 같이 보고. 10번 '홍카콜라' 보시다가 한 번쯤은 '알릴레오'를 봐달라"고 말하는 식이다.
총 10개의 키워드로 토론을 진행한 가운데 특히 한반도 비핵화와 선거제 개혁 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등을 놓고 특히 팽팽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유시민 이사장은 "체제 안전이 보장된다면 북한은 굳이 핵을 가질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지금 북한 권력층을 완전히 비이성적인 괴물같은 집단으로 보면 해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홍준표 전 대표는 "이런 체제가 보장의 가치가 있는 체제"냐면서 "핵을 포기하는 순간 김정은 체제는 바로 무너진다.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패스트트랙에 대해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제 개편안에 "군소정당을 위한 제도이지 민의에 부합하는 제도가 아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87년 체제가 등장한 후 게임의 룰(선거법)에 관한 것은 언제나 여야가 협상을 했다"며 "바른미래당은 위선정당"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반면 유시민 이사장은 거대 양당에 압도적으로 유리한 선거제를 30년 넘게 했는데 만족도가 낮다"며 "서로 협의해서 바꿔볼 필요가 있는데, 한국당 빼고 다 동의가 됐다. 패스트트랙에 올린 것이 의결한 것은 아니므로 지금부터 협상을 해보면 된다"고 반복했다.
치열한 토론을 마친 후 서로에 대한 평가도 이뤄졌다.
홍준표 전 대표는 "옛날에는 (유시민 이사장이) 아주 강성이었는데 많이 달라졌다"며 "깐죽거림도 없어졌고, 많이 유해졌다"고 말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면전에서 깐죽거림이라고 하면 안되지 않느냐"고 말하며 웃으면서 "(당시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하도 괴롭혀서 나도 열 받아서 그랬다"고 돌아봤다. 홍준표 전 대표는 "그때 우리가 많이 모질게 했는데 아마 그 벌로 지금 일방적으로 모질게 당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전 대표는 "한국 사회가 대통령에 대한 존경심이 없는 사회"라며 "대통령에 대해 (국민이)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한다"고 하자, 유시민 이사장은 "그게 민주주의다. 나라님도 안 보이는 데서 욕하는 것은 기본"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홍준표 전 대표는 "그게 패악질"이라며 "리더를 존경하는 정상적인 사회가 돼야 한다"고 거듭 의견을 밝혔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합동방송 재추진 가능성도 내비쳤다.
유시민 이사장은 "무작정 한다, 안 한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오늘 방송이 나가고 재밌다고 하면 또 생각해보자"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홍준표 전 대표도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한 번 더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봤다"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지난 3일 밤 홍준표 전 대표의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와 유시민 이사장의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통해 합동 유튜브 방송 '홍카X레오'를 선보였다.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센 입'들이 만난 만큼 팽팽한 혈전이 예상됐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뼈 있는 대화가 155분 동안 이어졌다는 반응이다. 시작부터 신경전은 이어졌지만 서로에 대한 존중과 웃음이 섞인 품격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홍준표 전 대표가 선방을 하고, 유시민 이사장이 받아치는 형태로 토론은 진행됐다.
홍준표 전 대표는 "전 다른 유튜브를 한번도 본 적이 없다. '홍카콜라'를 통해 저의 대국민 메시지 전달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인사를 시작하자, 유시민 이사장이 "편식은 몸에 해롭다. 주식이 있더라도 별식을 드셔야 한다. 따로 드시러 가면 불편하니까 이번엔 같이 보고. 10번 '홍카콜라' 보시다가 한 번쯤은 '알릴레오'를 봐달라"고 말하는 식이다.
총 10개의 키워드로 토론을 진행한 가운데 특히 한반도 비핵화와 선거제 개혁 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등을 놓고 특히 팽팽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유시민 이사장은 "체제 안전이 보장된다면 북한은 굳이 핵을 가질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지금 북한 권력층을 완전히 비이성적인 괴물같은 집단으로 보면 해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홍준표 전 대표는 "이런 체제가 보장의 가치가 있는 체제"냐면서 "핵을 포기하는 순간 김정은 체제는 바로 무너진다.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패스트트랙에 대해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제 개편안에 "군소정당을 위한 제도이지 민의에 부합하는 제도가 아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87년 체제가 등장한 후 게임의 룰(선거법)에 관한 것은 언제나 여야가 협상을 했다"며 "바른미래당은 위선정당"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반면 유시민 이사장은 거대 양당에 압도적으로 유리한 선거제를 30년 넘게 했는데 만족도가 낮다"며 "서로 협의해서 바꿔볼 필요가 있는데, 한국당 빼고 다 동의가 됐다. 패스트트랙에 올린 것이 의결한 것은 아니므로 지금부터 협상을 해보면 된다"고 반복했다.
치열한 토론을 마친 후 서로에 대한 평가도 이뤄졌다.
홍준표 전 대표는 "옛날에는 (유시민 이사장이) 아주 강성이었는데 많이 달라졌다"며 "깐죽거림도 없어졌고, 많이 유해졌다"고 말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면전에서 깐죽거림이라고 하면 안되지 않느냐"고 말하며 웃으면서 "(당시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하도 괴롭혀서 나도 열 받아서 그랬다"고 돌아봤다. 홍준표 전 대표는 "그때 우리가 많이 모질게 했는데 아마 그 벌로 지금 일방적으로 모질게 당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전 대표는 "한국 사회가 대통령에 대한 존경심이 없는 사회"라며 "대통령에 대해 (국민이)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한다"고 하자, 유시민 이사장은 "그게 민주주의다. 나라님도 안 보이는 데서 욕하는 것은 기본"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홍준표 전 대표는 "그게 패악질"이라며 "리더를 존경하는 정상적인 사회가 돼야 한다"고 거듭 의견을 밝혔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합동방송 재추진 가능성도 내비쳤다.
유시민 이사장은 "무작정 한다, 안 한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오늘 방송이 나가고 재밌다고 하면 또 생각해보자"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홍준표 전 대표도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한 번 더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봤다"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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