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국 딸, '영작실력' 인정 받아 제1저자 됐는데…논문 초록부터 '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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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자신이 제 1저자로 등재된 논문 초록에서 핵심 단어를 잘못 쓴 것으로 확인됐다. 논문을 영어로 작성한 능력을 인정받아 고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제 1저자로 올렸다는 지도교수 측의 설명과는 상충해 논란이 예상된다.
21일 대한병리학회에 등재된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에서 혈관 내피 산화질소 합성 효소 유전자의 다용성’ 논문 첫 페이지 초록에서 핵심단어인 ‘nitric oxide synthase’(NOS·산화질소합성효소)가 ‘nitric oxide systhase’로 잘못된 사실이 확인됐다. 효소를 의미하는 ‘synthase’를 ‘systhase’로 오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논문 심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초록에서 핵심 단어가 잘못 기재된 경우 심사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논문 초록은 논문 앞부분에 전체 내용을 망라해 요약해 놓은 것을 의미한다.
앞서 논문을 지도한 장영표 단국대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조 후보자의 딸이 논문의 제 1저자로 등재된 것에 대해 “논문을 영어로 번역한 게 아니라 영어로 쓴 것”이라며 “대부분의 외국 저널은 논문에 사용된 영어가 신통치 않으면 읽어보지도 않고 거절한다. (조 후보자의 딸은) 굉장한 기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계에서는 논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초록에서 실험 핵심 단어부터 오타가 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내 의과대학 모 교수는 “의학 논문에서 초록 핵심키워드부터 오타가 나면 심사 과정에서 결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며 “논문의 완성도를 판단하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21일 대한병리학회에 등재된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에서 혈관 내피 산화질소 합성 효소 유전자의 다용성’ 논문 첫 페이지 초록에서 핵심단어인 ‘nitric oxide synthase’(NOS·산화질소합성효소)가 ‘nitric oxide systhase’로 잘못된 사실이 확인됐다. 효소를 의미하는 ‘synthase’를 ‘systhase’로 오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논문 심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초록에서 핵심 단어가 잘못 기재된 경우 심사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논문 초록은 논문 앞부분에 전체 내용을 망라해 요약해 놓은 것을 의미한다.
앞서 논문을 지도한 장영표 단국대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조 후보자의 딸이 논문의 제 1저자로 등재된 것에 대해 “논문을 영어로 번역한 게 아니라 영어로 쓴 것”이라며 “대부분의 외국 저널은 논문에 사용된 영어가 신통치 않으면 읽어보지도 않고 거절한다. (조 후보자의 딸은) 굉장한 기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계에서는 논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초록에서 실험 핵심 단어부터 오타가 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내 의과대학 모 교수는 “의학 논문에서 초록 핵심키워드부터 오타가 나면 심사 과정에서 결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며 “논문의 완성도를 판단하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