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조국 "심기일전해 개혁임무 완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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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논문 특혜 등 부정입학 의혹에
"안이한 아버지였다…국민께 송구"
"문 정부 개혁임무 완수 위해 노력 할것"
사퇴 뜻 없음 강조
"안이한 아버지였다…국민께 송구"
"문 정부 개혁임무 완수 위해 노력 할것"
사퇴 뜻 없음 강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딸 조모(28)씨가 고교 시절 의학 논문의 제1저자로 등록되는 등 논란에 관련해 "안이한 아버지였다"고 사과했다.
조 후보자는 25일 오전 10시 45분경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하면서 "개혁주의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고백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어 "당시 존재했던 법과 제도를 따랐다고 하더라도 그 제도에 접근할 수 없었던 많은 국민들과 청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말았다"고 말했다.
또 "기존의 법과 제도를 따르는 것이 기득권 유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라며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하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가 '송구하다'는 표현을 쓰며 명시적으로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당시 존재했던 법과 제도를 따랐다고 하더라도 그 제도에 접근할 수 없었던 많은 국민들과 청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말았다"고 말했다.
또 "기존의 법과 제도를 따르는 것이 기득권 유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라며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하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많은 국민들께서 제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점, 뼈아프게 받아들이겠다"라면서도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이행하려는 국민의 뜻과 대통령님의 국정철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 개인 조국, 국민들의 눈높이에 부족한 점도 많지만, 심기일전해 문재인정부의 개혁임무 완수를 위해 어떤 노력이든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아울러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국민들께서 가진 의혹과 궁금증에 대해 국민의 대표 앞에 성실히 모든 것을 말씀드리고 국민들의 판단을 받는 것"이라며 "인사 청문회에서 주는 꾸지람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회 일정을 놓고 자유한국당과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자 오는 26일까지 청문회 일정이 확정되지 않으면 27일 국민 청문회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 청문회는 조 후보자가 직접 국민 앞에서 의혹을 해명하는 방식이다.
한편 조국 후보자의 딸 조 씨는 고려대 입학 당시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고교 시절 2주간 인턴으로 참여하고 제1 저자로 등재된 단국대 논문 작성 참여를 포함해 10여개의 인턴십·과외활동 경력을 기재했는데, 활동 기간이 겹치거나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 후보자는 여론이 날로 악화하자 지난 23일 배우자·자녀가 투자한 사모펀드 10억5천만원 전액과 가족이 운영해온 학교법인 웅동학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조국 후보자가 SNS에 올린 입장 전문.
<‘개혁주의자’가 되기 위하여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고백합니다.>
촛불명예혁명 이후 높은 도덕을 요구하고 공정을 실천하는 시대가 우리 앞에 도래했습니다. 성숙한 민주의식을 가진 국민들에 의해 우리 사회는 곳곳에서 혁명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젊은 시절부터 오래도록 꿈꾸었지만, 어쩌면 이상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던 민주주의 시대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정의와 인권에 대한 이상을 간직하며 학문 및 사회활동을 펼쳐 왔고, 민정수석으로서는 권력기관 개혁에 전념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제 인생을 통째로 반성하며 준엄하게 되돌아보아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개혁주의자’가 되기 위하여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고백합니다.
당시 존재했던 법과 제도를 따랐다고 하더라도, 그 제도에 접근할 수 없었던 많은 국민들과 청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말았습니다. 국민의 정서에 맞지 않고, 기존의 법과 제도에 따르는 것이 기득권 유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기 때문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합니다.
저의 불찰로 지금 많은 국민들에게 꾸지람을 듣고 있고, 제 인생 전반을 다시 돌아보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제가 법무부장관으로서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점, 뼈아프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성찰하고 또 성찰하여 저의 부족함을 메꾸기 위해 국민의 목소리를 새겨듣고 저 자신을 채찍질하겠습니다.
하지만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이행하라는 국민의 뜻과 대통령님의 국정철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개인 조국, 국민들의 눈높이에 부족한 점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심기일전하여 문재인 정부의 개혁임무 완수를 위해 어떤 노력이든 다하겠습니다. 저와 제 가족이 고통스럽다고 하여, 제가 짊어진 짐을 함부로 내려놓을 수도 없습니다.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국민들께서 가진 의혹과 궁금증에 대해 국민의 대표 앞에서 성실하게 모든 것을 말씀드리고 국민들의 판단을 받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사청문회에서 주시는 꾸지람을 가슴깊이 새기겠습니다.
지난 일을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의 삶을 국민 눈높이와 함께 호흡하며 생각하고, 행동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조 후보자는 25일 오전 10시 45분경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하면서 "개혁주의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고백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어 "당시 존재했던 법과 제도를 따랐다고 하더라도 그 제도에 접근할 수 없었던 많은 국민들과 청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말았다"고 말했다.
또 "기존의 법과 제도를 따르는 것이 기득권 유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라며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하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가 '송구하다'는 표현을 쓰며 명시적으로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당시 존재했던 법과 제도를 따랐다고 하더라도 그 제도에 접근할 수 없었던 많은 국민들과 청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말았다"고 말했다.
또 "기존의 법과 제도를 따르는 것이 기득권 유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라며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하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많은 국민들께서 제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점, 뼈아프게 받아들이겠다"라면서도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이행하려는 국민의 뜻과 대통령님의 국정철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 개인 조국, 국민들의 눈높이에 부족한 점도 많지만, 심기일전해 문재인정부의 개혁임무 완수를 위해 어떤 노력이든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아울러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국민들께서 가진 의혹과 궁금증에 대해 국민의 대표 앞에 성실히 모든 것을 말씀드리고 국민들의 판단을 받는 것"이라며 "인사 청문회에서 주는 꾸지람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회 일정을 놓고 자유한국당과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자 오는 26일까지 청문회 일정이 확정되지 않으면 27일 국민 청문회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 청문회는 조 후보자가 직접 국민 앞에서 의혹을 해명하는 방식이다.
한편 조국 후보자의 딸 조 씨는 고려대 입학 당시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고교 시절 2주간 인턴으로 참여하고 제1 저자로 등재된 단국대 논문 작성 참여를 포함해 10여개의 인턴십·과외활동 경력을 기재했는데, 활동 기간이 겹치거나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 후보자는 여론이 날로 악화하자 지난 23일 배우자·자녀가 투자한 사모펀드 10억5천만원 전액과 가족이 운영해온 학교법인 웅동학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조국 후보자가 SNS에 올린 입장 전문.
<‘개혁주의자’가 되기 위하여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고백합니다.>
촛불명예혁명 이후 높은 도덕을 요구하고 공정을 실천하는 시대가 우리 앞에 도래했습니다. 성숙한 민주의식을 가진 국민들에 의해 우리 사회는 곳곳에서 혁명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젊은 시절부터 오래도록 꿈꾸었지만, 어쩌면 이상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던 민주주의 시대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정의와 인권에 대한 이상을 간직하며 학문 및 사회활동을 펼쳐 왔고, 민정수석으로서는 권력기관 개혁에 전념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제 인생을 통째로 반성하며 준엄하게 되돌아보아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개혁주의자’가 되기 위하여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고백합니다.
당시 존재했던 법과 제도를 따랐다고 하더라도, 그 제도에 접근할 수 없었던 많은 국민들과 청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말았습니다. 국민의 정서에 맞지 않고, 기존의 법과 제도에 따르는 것이 기득권 유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기 때문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합니다.
저의 불찰로 지금 많은 국민들에게 꾸지람을 듣고 있고, 제 인생 전반을 다시 돌아보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제가 법무부장관으로서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점, 뼈아프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성찰하고 또 성찰하여 저의 부족함을 메꾸기 위해 국민의 목소리를 새겨듣고 저 자신을 채찍질하겠습니다.
하지만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이행하라는 국민의 뜻과 대통령님의 국정철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개인 조국, 국민들의 눈높이에 부족한 점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심기일전하여 문재인 정부의 개혁임무 완수를 위해 어떤 노력이든 다하겠습니다. 저와 제 가족이 고통스럽다고 하여, 제가 짊어진 짐을 함부로 내려놓을 수도 없습니다.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국민들께서 가진 의혹과 궁금증에 대해 국민의 대표 앞에서 성실하게 모든 것을 말씀드리고 국민들의 판단을 받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사청문회에서 주시는 꾸지람을 가슴깊이 새기겠습니다.
지난 일을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의 삶을 국민 눈높이와 함께 호흡하며 생각하고, 행동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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