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서울대 촛불집회, 한국당 손길 아른아른…물 반 고기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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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 유시민
"조국 의혹 보며 '사람 무섭다' 느껴"
"서울대 촛불집회, 마스크 안쓰고 오면 좋겠다"
"노무현 정권 시절 데자뷰 느껴"
"조국 의혹 보며 '사람 무섭다' 느껴"
"서울대 촛불집회, 마스크 안쓰고 오면 좋겠다"
"노무현 정권 시절 데자뷰 느껴"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노무현 정부 때 환경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29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유시민은 자신을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1기라고 밝히면서 "원래 '전 장관'으로 하는 활동은 안하는데 오늘은 전 장관의 정체성을 가지고 나왔다. 오늘 '유시민 전 장관'이라고 불러도 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최근 조국 사태가 불거지고 자신의 이름이 자주 언급된다면서 "광야에서 누군가가 제 이름을 부르는거다. 나경원 대표는 이인영 대표와 놀지 왜 자꾸 나를 불러? '유 아무개가 입 닫고 있는거 보니 조국은 끝났다'고 하는 보도도 있더라"라고 말했다.
자신의 청문회를 떠올리며 "저는 1기 이고 생중계로 이틀했다. 청문 보고서도 채택 안되고 장관이 된 첫 번째 케이스다. 여론도 나빴다. 여러모로 기록이었다. 반대가 65%, 찬성이 25%였다.그래서 조국 후보자에 대해 감정이입이 잘된다. 조국이여 너무 슬퍼하지 말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이제는 말 할 수 있다. 15년 가까이 지났다. 나를 왜 그렇게 국민이 반대했냐. 65%가 반대할 정도로 비리가 많았나 생각한다. 사실 비리가 좀 있었다. 5천원 짜리 적십자 회비 안낸 적 있다. 뿐만아니라 헌혈도 몇번 안했다. 5년간 주차위반, 과속 딱지 13번 끊었고, 연말정산 잘못해서 32만원 덜 내서 추가 납부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장관 임명하는데 이렇게 시끄러우면 부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당시 유시민을 때리는 것은 노무현을 때리는 것이었다. (조국 사태를 보며) 약간 데자뷰 느낌이 있다. 내가 장관직 수행을 잘못했냐. 최소한 잘못하진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김어준은 "조국 이야기를 하는데 본인 이야기를 한다"면서 서울대의 촛불집회를 언급했다.
유시민은 "나는 서울대 동문의 정체성이 없다. 아내, 딸 모두 동창회비 납부한 적도 없고 간 적도 없다. (촛불집회에서) 다른 것보다 마스크를 안쓰고 오면 좋겠다. 요새 미세먼지도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저는 서울대 '스누라이프' 사이트에서 부끄러운 동문 압도적 1위는 조국 2위는 유시민이다. 나는 하나도 안 부끄럽다. 나를 부끄럽다고 지목한 그분들이 부끄럽지 않다. 일체감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촛불집회 뒤에 자유한국당 패거리의 손길이 아른아른하다. 물론 의사표현을 할 수 있다. 못하게 막고 있나? 문제 제기를 막고 있나? 여론은 압도적으로 조국에게 불리하고 대통령에게 비판적이다. 언론에서는 수백건의 팩트가 아닌 기사를 쏟아내며 조국을 공격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가 진실을 말해야 할 때, 이것을 비판하면 불이익이 우려될 때. 그럴때 익명으로 신분을 감추고 투쟁한다. 그런데 조국 욕한다고 해서 대통령 비난 한다고 해서 누가 불이익을 주나. 왜 마스크를 쓰고 하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촛불집회 하는 것은 자유다. 거기 물 반 고기 반이다. 순수하게 집회 하러 온 대학생이 많은지, 얼마나 나왔는지 보러 온 자유한국당 당원들이 많은지는 모른다. 굳이 (집회를) 안 해도 된다"라고 일침했다. 김어준은 '서울대 출신'이라는 하나의 기득권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유시민은 "자격이 의심스러운 자가 기득권을 누리거나, 우리들의 자부심의 손상을 주는 사람을 느낄 때, 그걸 비판하는 감정은 가질 수 있다. 그걸 굳이 집단적으로 표출시킬 필요가 있나 싶다. 고려대도, 서울대도 그렇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살아보니 서울대 나오면 자기가 거기 출신임을 내세우거나 특별히 하지 않아도 그냥 따라오는 것들이 많다. 그런 것을 재학생들은 모를거다. 졸업증명서 떼서 참석한 사람들은 잘 알 것이다. 우리나라가 학벌 사회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청문회 제도에 한계가 느껴진다는 점에 대해서 유시민은 "원래 한계가 있어야 맞다. 장관은 국민주권으로 뽑힌 대통령이 일을 혼자 할 수 없기 때문에 분야를 나누어 맡기는 것이다. 행정부처에서 장관은 대통령의 대리인이다. 대통령의 인사권인데, 한국당이 한나라당 시절 장관 인사청문회 하자고 난리를 해서 노무현 대통령이 '해줘라'라고 해서 법이 만들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또 "장관 인사권을 국회가 심의할 순 없다. 청문회만 해서 적합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국회 차원에서 검증을 하는 것이다. 그걸 국회가 가지면 권력이 엄청나게 비대해진다. 청문 절차는 두고 임명장을 줄지 안줄지는 그때 판단하도록 한다. 부적격이라는 인식이 많은데도 임명을 하게 되면 그 부담을 '대통령이 떠안아라' 하는거다. 제 경우에도 부담이 많았지만 잘하지 않았나"고 말했다.
유시민은 "지명 받은 사람의 약점을 들춰내어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 자유한국당만 그런게 아니라 야당은 그렇다. 전쟁터다. 살벌하다. 조국 후보자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 일들은 보고 있으면 '인간이 무섭다', '인간 세상도 무섭구나'라는 생각을 새삼 하게된다"라고 토로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29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유시민은 자신을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1기라고 밝히면서 "원래 '전 장관'으로 하는 활동은 안하는데 오늘은 전 장관의 정체성을 가지고 나왔다. 오늘 '유시민 전 장관'이라고 불러도 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최근 조국 사태가 불거지고 자신의 이름이 자주 언급된다면서 "광야에서 누군가가 제 이름을 부르는거다. 나경원 대표는 이인영 대표와 놀지 왜 자꾸 나를 불러? '유 아무개가 입 닫고 있는거 보니 조국은 끝났다'고 하는 보도도 있더라"라고 말했다.
자신의 청문회를 떠올리며 "저는 1기 이고 생중계로 이틀했다. 청문 보고서도 채택 안되고 장관이 된 첫 번째 케이스다. 여론도 나빴다. 여러모로 기록이었다. 반대가 65%, 찬성이 25%였다.그래서 조국 후보자에 대해 감정이입이 잘된다. 조국이여 너무 슬퍼하지 말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이제는 말 할 수 있다. 15년 가까이 지났다. 나를 왜 그렇게 국민이 반대했냐. 65%가 반대할 정도로 비리가 많았나 생각한다. 사실 비리가 좀 있었다. 5천원 짜리 적십자 회비 안낸 적 있다. 뿐만아니라 헌혈도 몇번 안했다. 5년간 주차위반, 과속 딱지 13번 끊었고, 연말정산 잘못해서 32만원 덜 내서 추가 납부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장관 임명하는데 이렇게 시끄러우면 부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당시 유시민을 때리는 것은 노무현을 때리는 것이었다. (조국 사태를 보며) 약간 데자뷰 느낌이 있다. 내가 장관직 수행을 잘못했냐. 최소한 잘못하진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김어준은 "조국 이야기를 하는데 본인 이야기를 한다"면서 서울대의 촛불집회를 언급했다.
유시민은 "나는 서울대 동문의 정체성이 없다. 아내, 딸 모두 동창회비 납부한 적도 없고 간 적도 없다. (촛불집회에서) 다른 것보다 마스크를 안쓰고 오면 좋겠다. 요새 미세먼지도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저는 서울대 '스누라이프' 사이트에서 부끄러운 동문 압도적 1위는 조국 2위는 유시민이다. 나는 하나도 안 부끄럽다. 나를 부끄럽다고 지목한 그분들이 부끄럽지 않다. 일체감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촛불집회 뒤에 자유한국당 패거리의 손길이 아른아른하다. 물론 의사표현을 할 수 있다. 못하게 막고 있나? 문제 제기를 막고 있나? 여론은 압도적으로 조국에게 불리하고 대통령에게 비판적이다. 언론에서는 수백건의 팩트가 아닌 기사를 쏟아내며 조국을 공격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가 진실을 말해야 할 때, 이것을 비판하면 불이익이 우려될 때. 그럴때 익명으로 신분을 감추고 투쟁한다. 그런데 조국 욕한다고 해서 대통령 비난 한다고 해서 누가 불이익을 주나. 왜 마스크를 쓰고 하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촛불집회 하는 것은 자유다. 거기 물 반 고기 반이다. 순수하게 집회 하러 온 대학생이 많은지, 얼마나 나왔는지 보러 온 자유한국당 당원들이 많은지는 모른다. 굳이 (집회를) 안 해도 된다"라고 일침했다. 김어준은 '서울대 출신'이라는 하나의 기득권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유시민은 "자격이 의심스러운 자가 기득권을 누리거나, 우리들의 자부심의 손상을 주는 사람을 느낄 때, 그걸 비판하는 감정은 가질 수 있다. 그걸 굳이 집단적으로 표출시킬 필요가 있나 싶다. 고려대도, 서울대도 그렇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살아보니 서울대 나오면 자기가 거기 출신임을 내세우거나 특별히 하지 않아도 그냥 따라오는 것들이 많다. 그런 것을 재학생들은 모를거다. 졸업증명서 떼서 참석한 사람들은 잘 알 것이다. 우리나라가 학벌 사회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청문회 제도에 한계가 느껴진다는 점에 대해서 유시민은 "원래 한계가 있어야 맞다. 장관은 국민주권으로 뽑힌 대통령이 일을 혼자 할 수 없기 때문에 분야를 나누어 맡기는 것이다. 행정부처에서 장관은 대통령의 대리인이다. 대통령의 인사권인데, 한국당이 한나라당 시절 장관 인사청문회 하자고 난리를 해서 노무현 대통령이 '해줘라'라고 해서 법이 만들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또 "장관 인사권을 국회가 심의할 순 없다. 청문회만 해서 적합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국회 차원에서 검증을 하는 것이다. 그걸 국회가 가지면 권력이 엄청나게 비대해진다. 청문 절차는 두고 임명장을 줄지 안줄지는 그때 판단하도록 한다. 부적격이라는 인식이 많은데도 임명을 하게 되면 그 부담을 '대통령이 떠안아라' 하는거다. 제 경우에도 부담이 많았지만 잘하지 않았나"고 말했다.
유시민은 "지명 받은 사람의 약점을 들춰내어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 자유한국당만 그런게 아니라 야당은 그렇다. 전쟁터다. 살벌하다. 조국 후보자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 일들은 보고 있으면 '인간이 무섭다', '인간 세상도 무섭구나'라는 생각을 새삼 하게된다"라고 토로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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