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통일평화硏 "2015년 이후 북한에 결식자 거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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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탈북민 46% 주 1∼2회 고기 섭취…옥수수 아닌 백미 먹어"
"중국서 식료품 수입액 늘면서 식생활 타격 없어"
2015년 이후 북한에 결식자가 거의 없다는 탈북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식량난 우려 속에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체제가 '먹고 사는 문제'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4일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지난해 탈북한 주민 116명을 대상으로 올해 8월 9일부터 9월 6일까지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하루 식사를 몇 회 했냐는 질문에는 87.9%가 '하루 세끼 이상'이라고 답했다.
주식의 곡물 구성과 관련해선 강냉이(옥수수)가 아닌 '거의 입쌀'(백미)을 먹었다는 응답이 지난해 45.3%에서 올해 69%로 대폭 올랐다.
북한에 있을 때 고기 섭취를 얼마나 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6.6%가 '일주일에 한두 번'이라고 답했다.
전년(33.7%)보다 12.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거의 매일 먹었다'는 응답자는 15.5%로 전년(11.6%)보다 3.9%포인트 늘었다.
반면 '한 달에 한두 번'(30.2%)이나 '일 년에 한두 번'(7.8%), '먹어본 적이 없다'(0.0%)는 응답은 1년 전보다 줄었다.
연구진은 "2015년 이후 결식자는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돼지고기 시장가격 안정세가 유지돼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늘면서 북한 주민의 영양 상태 개선이 기대된다"며 "경제제재 국면이지만 지난해 대중(對中) 식료품 수입액이 증가해 식생활에 큰 타격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북한 주민들이 당국의 배급이 아니라 '시장'을 통해 의식주를 해결하면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식량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직장 외 부수입이 월 100만원(한국 돈 13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은 2014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이 기간 북한 주민의 직장수입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고수입의 원천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소매장사 19%, 도매장사 18.1%, 외화벌이 11.2%라고 응답했다.
북한에 있을 때 휴대전화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62.9%가 그렇다고 답했다.
용도는 '장사 또는 사업일' 51.4%, '일상적 대화나 소식 주고받기' 36.1%, '사진 촬영, 게임 등 오락용' 12.5% 등이었다.
김정은 정권이 정보화 정책을 강조하고 있지만, 컴퓨터 사용률은 높지 않았다.
경험이 있었다는 응답(44%)보다 없었다는 응답(56%)이 많았다.
연구진은 "연령이 낮을수록 컴퓨터 이용 경험 비율이 높고 50대 이상은 매우 낮아 세대 간 정보격차가 매우 컸다"고 지적했다.
북한에 있을 때 본 김정은에 대한 직무 평가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 25%,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29.3%로 부정적 평가(54.3%)가 긍정적 평가보다 높았다.
'대체로 잘하고 있다'와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각각 36.2%, 8.6%로 조사됐다.
북한에서 남한 문화를 접했다는 응답률은 전년보다 상승했다.
특히 2012년 이래로 10%대를 유지하던 '전혀 없음'이라는 응답률이 1%대로 내려앉았다.
남한 물건 사용 경험은 2015년 이후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 59.5%로 크게 반등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 개최로 남북관계가 활발해지면서 남한 상품에 대한 선호와 소비가 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평화연구원은 해마다 전년도에 북한을 탈출한 주민을 대상으로 통일 인식에 관한 조사를 해 발표한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116명 가운데 여성은 75명, 남성은 41명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37명)가 가장 많았고 30대(26명), 40대(26명), 50대(20명), 60대 이상(6명), 10대(3명)가 뒤를 이었다.
탈북 전 최종 거주지는 국경 이탈이 용이한 북중 접경지역인 양강도가 87명(75%)으로 압도적이었다.
강채연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는 "설문자들 지역별 분포에 따른 불균형성이 표본의 신뢰성과 그에 따른 함의에 약간의 의문을 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시장 흐름에 따라 지역별 평가가 가능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통일평화연구원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담은 '2019 북한 사회변동과 주민의식 변화'를 이날 오후 1시 서울대 인문대 신양관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중국서 식료품 수입액 늘면서 식생활 타격 없어"
2015년 이후 북한에 결식자가 거의 없다는 탈북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식량난 우려 속에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체제가 '먹고 사는 문제'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4일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지난해 탈북한 주민 116명을 대상으로 올해 8월 9일부터 9월 6일까지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하루 식사를 몇 회 했냐는 질문에는 87.9%가 '하루 세끼 이상'이라고 답했다.
주식의 곡물 구성과 관련해선 강냉이(옥수수)가 아닌 '거의 입쌀'(백미)을 먹었다는 응답이 지난해 45.3%에서 올해 69%로 대폭 올랐다.
북한에 있을 때 고기 섭취를 얼마나 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6.6%가 '일주일에 한두 번'이라고 답했다.
전년(33.7%)보다 12.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거의 매일 먹었다'는 응답자는 15.5%로 전년(11.6%)보다 3.9%포인트 늘었다.
반면 '한 달에 한두 번'(30.2%)이나 '일 년에 한두 번'(7.8%), '먹어본 적이 없다'(0.0%)는 응답은 1년 전보다 줄었다.
연구진은 "2015년 이후 결식자는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돼지고기 시장가격 안정세가 유지돼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늘면서 북한 주민의 영양 상태 개선이 기대된다"며 "경제제재 국면이지만 지난해 대중(對中) 식료품 수입액이 증가해 식생활에 큰 타격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북한 주민들이 당국의 배급이 아니라 '시장'을 통해 의식주를 해결하면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식량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직장 외 부수입이 월 100만원(한국 돈 13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은 2014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이 기간 북한 주민의 직장수입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고수입의 원천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소매장사 19%, 도매장사 18.1%, 외화벌이 11.2%라고 응답했다.
북한에 있을 때 휴대전화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62.9%가 그렇다고 답했다.
용도는 '장사 또는 사업일' 51.4%, '일상적 대화나 소식 주고받기' 36.1%, '사진 촬영, 게임 등 오락용' 12.5% 등이었다.
김정은 정권이 정보화 정책을 강조하고 있지만, 컴퓨터 사용률은 높지 않았다.
경험이 있었다는 응답(44%)보다 없었다는 응답(56%)이 많았다.
연구진은 "연령이 낮을수록 컴퓨터 이용 경험 비율이 높고 50대 이상은 매우 낮아 세대 간 정보격차가 매우 컸다"고 지적했다.
북한에 있을 때 본 김정은에 대한 직무 평가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 25%,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29.3%로 부정적 평가(54.3%)가 긍정적 평가보다 높았다.
'대체로 잘하고 있다'와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각각 36.2%, 8.6%로 조사됐다.
북한에서 남한 문화를 접했다는 응답률은 전년보다 상승했다.
특히 2012년 이래로 10%대를 유지하던 '전혀 없음'이라는 응답률이 1%대로 내려앉았다.
남한 물건 사용 경험은 2015년 이후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 59.5%로 크게 반등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 개최로 남북관계가 활발해지면서 남한 상품에 대한 선호와 소비가 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평화연구원은 해마다 전년도에 북한을 탈출한 주민을 대상으로 통일 인식에 관한 조사를 해 발표한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116명 가운데 여성은 75명, 남성은 41명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37명)가 가장 많았고 30대(26명), 40대(26명), 50대(20명), 60대 이상(6명), 10대(3명)가 뒤를 이었다.
탈북 전 최종 거주지는 국경 이탈이 용이한 북중 접경지역인 양강도가 87명(75%)으로 압도적이었다.
강채연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는 "설문자들 지역별 분포에 따른 불균형성이 표본의 신뢰성과 그에 따른 함의에 약간의 의문을 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시장 흐름에 따라 지역별 평가가 가능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통일평화연구원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담은 '2019 북한 사회변동과 주민의식 변화'를 이날 오후 1시 서울대 인문대 신양관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