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의원이 26일 오전 단식 농성을 7일째 이어가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았다. /연합뉴스
유승민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의원이 26일 오전 단식 농성을 7일째 이어가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았다. /연합뉴스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26일 선거법 개정안이 강행 처리될 경우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하겠다고 밝혔다. 선거법 개정안은 다음달 3일 이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과 함께 본회의에서 일괄 상정될 전망이다.

유승민 변혁 의원은 당 비상회의를 마친 뒤 “(정치권에서) 합의되지 않은 선거법을 통과시키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의견을 분명히 밝혔다”며 “선거법을 통과시키려고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당 2중대 정당들이 획책한다면 필리버스터를 해서라도 끝까지 막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또 의원 정수 확대를 주장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겨냥해 “연동형 비례대표제 야합을 위해 국회의원 정수를 단 한 석이라도 늘리는 것에 결단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필리버스터로 불리는 무제한 토론은 국회법상 본회의 안건에 대해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 신청으로 시작된다. 변혁 소속 의원은 15명이기 때문에 필리버스터를 위해서는 다른 야당의 공조가 필요하다. 유 의원은 ‘자유한국당에 공조를 제안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우리 판단대로 옳다면 하는 것”이라며 “한국당의 판단은 그 사람들 몫”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