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매각 2주 만에 출마 선언한 김의겸, 한국당 "결국 회개 코스프레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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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매각 차액 기부하면 선거법 위반"
"선거 끝난 후 약속 지킬 것"
전략공천설은 일축 "군산 시민이 평가"
"선거 끝난 후 약속 지킬 것"
전략공천설은 일축 "군산 시민이 평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19일 전북 군산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912/ZA.21252323.1.jpg)
'부동산 투기' 논란이 불거진 흑석동 상가주택 건물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지난 1일 이후 불과 18일 만이다.
지난해 7월 25억 7000만 원에 매입한 건물은 지난 5일 34억 5000만 원에 매각됐다. 김 전 대변인은 1년 5개월 사이에 8억 8000만 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
김 전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의 개혁 완성과 민주당 재집권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김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5000만 국민의 촛불혁명으로 탄생했지만, 지역의 절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문재인표 국가 균형 발전과 수많은 민생법안이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새로 만들어질 21대 국회는 민생을 책임지고 국민의 명령을 지키는 국회로 바뀌어야 한다. 대통령을 지키고, 문재인 정부의 개혁을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장문 발표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김 전 대변인은 '전략공천설'을 일축했다. 김 전 대변인은 "당이나 청와대와의 사전 조율은 있을 수 없다"며 "군산시민과 권리당원의 평가와 판정을 받고자 당당히 섰다"고 했다.
흑석동 건물 매각 차액 기부 약속에 대해서는 "선거 기간에 기부하면 법에 저촉될 수 있다"며 "논란이 되지 않게 원만하게 할 수 있는 시기에 하겠다. 약속은 꼭 지키겠다"고 했다.
한편 김 전 대변인은 건물 매각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부동산 안정이 필수적인데, 야당과 보수언론은 정부 정책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려 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제가 먹기 좋은 먹잇감이 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야권에선 김 전 대변인이 총선 출마를 위해 건물을 매각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내년 4월을 대비해 회개 코스프레를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창수 한국당 대변인은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건물 매각 후 바로 출마 선언을 한 것은 정말 염치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과연 김 전 대변인의 출마가 적절한 것인지 의문"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김 전 대변인을 공천할 것인지 국민들이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