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점심 식사를 동네 식당에서 할 계획이라고 밝힌 국무회의 발언대로 광화문 근처 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먹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점심 식사를 동네 식당에서 할 계획이라고 밝힌 국무회의 발언대로 광화문 근처 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먹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촌 명물거리를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직격탄을 맞은 상인들을 위로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총리는 13일 명물거리 점포 4곳을 차례로 방문해 소비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와 경영 애로사항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정 총리는 한 가게를 방문해 "요새는 (손님이)좀 줄었죠? 금방 또 괜찮아질 거예요. 그간에 돈 많이 벌어 놓은 것 가지고 조금 버티셔야지"라고 했다.

또 다른 가게를 방문해서는 "요새는 좀 손님들이 적으시니까 편하시겠네?"라고 했다. 정 총리 질문을 받은 상인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이게 지금 국무총리의 자영업에 대한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방문 점포 중 하나인 화장품 가게에서 우한 교민 격리시설 근무자들에게 선물할 핸드크림 100개를 구입했다.

소상공인 점포 방문을 마친 정 총리는 인근 식당에서 상인회 및 소상공인 단체 관계자와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