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근혜 전 대통령 '옥중서신'…"거대 야당으로 힘 합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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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하 변호사, 박 전 대통령 편지 공개
"분열을 우려해 침묵을 택했다"
"태극기 들었던 모두 힘 합치자"
"분열을 우려해 침묵을 택했다"
"태극기 들었던 모두 힘 합치자"
유영하 변호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공개했다. 박 전 대통령은 해당 서신을 통해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 중심으로 태극기 들었던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 된 모습 보여주시기 바란다"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 같은 박 전 대통령의 서신 내용은 미래통합당 중심으로 4·15 총선을 치르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은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나라가 잘못되는 거 아닌가 염려도 있었다"면서 "또한 현 정부 실정을 비판하고 견제해야 할 거대 야당의 무기력한 모습에 울분이 터진다는 목소리들도 많았다. 하지만 저의 말 한마디가 또 다른 분열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에 침묵을 택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지만 나라 장래가 염려돼 태극기 들고 광장에 모였던 수많은 국민들 한숨과 눈물을 떠올리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면서 "국민 여러분, 나라가 전례 없는 위기에 빠져 있고 국민들 삶이 고통받는 현실 앞에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것 같은 거대 야당의 모습에 실망도 했지만, 보수의 외연 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서로 간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겠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 중심으로 태극기 들었던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면서 "여러분의 애국심이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 저도 하나가 된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또 최근 번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코로나19의 국내 확진환자가 5000명을 넘고 30명의 사망자까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4000명이 넘는 확진환자가 발생했고 앞으로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해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유 변호사는 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 된 모습 보여주시기 바란다"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 같은 박 전 대통령의 서신 내용은 미래통합당 중심으로 4·15 총선을 치르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은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나라가 잘못되는 거 아닌가 염려도 있었다"면서 "또한 현 정부 실정을 비판하고 견제해야 할 거대 야당의 무기력한 모습에 울분이 터진다는 목소리들도 많았다. 하지만 저의 말 한마디가 또 다른 분열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에 침묵을 택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지만 나라 장래가 염려돼 태극기 들고 광장에 모였던 수많은 국민들 한숨과 눈물을 떠올리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면서 "국민 여러분, 나라가 전례 없는 위기에 빠져 있고 국민들 삶이 고통받는 현실 앞에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것 같은 거대 야당의 모습에 실망도 했지만, 보수의 외연 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서로 간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겠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 중심으로 태극기 들었던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면서 "여러분의 애국심이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 저도 하나가 된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또 최근 번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코로나19의 국내 확진환자가 5000명을 넘고 30명의 사망자까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4000명이 넘는 확진환자가 발생했고 앞으로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해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