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선거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2일 서울 동작구 태평백화점 앞에서 열린 선거출정식에 남편인 김재호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와 딸 유나씨가 참석하고 있다. 2020.4.2 [사진=나경원 후보 측 제공]
국회의원 선거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2일 서울 동작구 태평백화점 앞에서 열린 선거출정식에 남편인 김재호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와 딸 유나씨가 참석하고 있다. 2020.4.2 [사진=나경원 후보 측 제공]
4·15 총선에서 서울 동작구을에 출마한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2일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유세에 나섰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나 의원의 딸과 남편도 함께 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동작구 사당동 태평백화점 앞에서 유세 트럭에 올라 "동작에서 태어나고 일했다"며 "5선 의원이 돼 대한민국을 위해 책임있는 정치를 할 나경원을 위해주면 대한민국과 동작을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리는 지난 3년간 문재인 정권이 얼마나 대한민국을 철저히 망가뜨렸는지 잘 안다"며 "총선 때 국민께서 잘못된 실정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해주시리라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심 공약으로 서리풀터널 개통을 들었다. 그는 "사당로부터 이수로터리까지 터널을 뚫겠다. KDI 타당성 조사도 잘 통과됐다"며 "내방역과 서초역을 연결하는 지선을 만들고 교육과 문화, 경제 같은 하드웨어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제가 그동안 저희 가족을 소개를 잘 안 해드렸다"며 "남편은 현직에 있고 (발달장애가 있는) 딸은 세상에 많이들 회자됐었다"며 가족들을 유세 트럭 위로 불렀다.

분홍색 점퍼를 입고 유세 트럭에 오른 나 후보의 딸은 "이번 코로나가 터진 이유는 정부에서 중국인을 안 막았기 때문"이라며 "사회적 거리 두기로 코로나가 잡히도록 노력하자. 기호 2번 나경원 끝까지 달리자"고 외쳤다.

나 후보는 "우리 사랑하는 딸 정말 씩씩하죠?"라고 되물으며 "나는 어떤 불법도 없단 사실을 여러분께 말씀드린다. 딸에 대한 미안한 마음으로, 내 눈높이가 국민의 눈높이와 맞지 않았나 성찰하겠다"고 울먹였다. 나 의원이 언급한 '불법'은 나 의원 딸의 성신여대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나 의원은 출정식을 마친 뒤 페이스북에도 "우리 딸, 엄마가 정말 사랑해. 그리고 미안해"로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 글에서 "울지 않으려 했지만 끝내 딸을 소개할 땐 눈물이 고이고 목이 잠기고 말았다"며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겠나? 어려운 자리였을 텐데도 씩씩하게 엄마 지지해달라고 우렁차게 외치는 딸은 저의 소중한 별이고 빛이고 나무"라고 표현했다.

이어 "저를 둘러싼 수많은 의혹에 저는 맹세한다. 그 어떤 부정도, 불법도 없었음을 굳게 약속드린다"며 "나쁜 사람들이 만든 가짜 프레임에 절대 굴하지 않는다. 더 큰 정치, 더 좋은 정치로 크고 작은 실망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정치 신인 이수진 전 부장판사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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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