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8일 오후 충남 공주시 공주종합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열린 공주청양부여 정진석 후보 유세에서 정 후보의 손을 맞잡아 들고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8일 오후 충남 공주시 공주종합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열린 공주청양부여 정진석 후보 유세에서 정 후보의 손을 맞잡아 들고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8일 경기 안산과 충남 공주·청양·부여를 누비며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을 찍으려면 2번을 찍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려면 1번을 찍으라"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김 총괄선대위원장의 발언은 이번 총선 막바지를 '조국 선거' 국면으로 이끌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남 공주·청양·부여 후보 지원 유세에서 "통합당이 이번 국회에 다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면 검찰총장이 어느 날 갑자기 날아갈지도 모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지난 5일 처음으로 조 전 장관에 대한 비판을 시작한 이후 줄곧 그와 정부여당 대한 비판 발언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윤 총장이 검찰을 지휘해서 조 전 장관의 비리를 캐내려고 하니까 (정부여당이) 윤 총장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면서 "이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아무도 거기에 대해서 말을 못 하고 무조건 따라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여론에 의해서 조 전 장관이 한 달 조금 지나서 사표를 받았으면 그것으로 인해서 이미 조 전 장관은 국민의 마음속에 이미 탄핵당해 버려진 사람"이라며 "연초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조 전 장관에 대해서 마음의 빚을 진 것처럼 이야기했는데, 어떻게 5000만을 이끌어가는 대통령이 어느 특정인에 대한 마음의 빚을 졌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대통령이 미안하다는 한마디 한 적이 있는가"라며 "문재인 정부의 지도력을 믿고서 우리가 계속해서 갈 수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진행된 경기 안산 후보 지원 유세에서도 조 전 장관에 대해 언급했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조 전 장관은 그동안 우리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향유할 것은 그 누구보다도 더 향유를 하고 그러고서 '나는 원래가 사회주의자'라고 말한다"며 "그런 사람을 다시 살려내야 되겠다고 하는 선거의 분위기를 만드는 것을 보면 저는 이 정부가 과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신념이 있는지, 그러지 않으면 하나의 사회주의국가로 변모를 하려고 하는지 상당히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또 "조 전 장관을 임명하기 전에 이미 세상에 모든 것이 다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그분을 강제적으로 임명하고 말았다"며 "소위 집권당이라고 하는 민주당은 멍하니 위만 쳐다보고 아무런 이야기도 안 했다. 단순한 거수기 노릇밖에 한 게 없다"고 지적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8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부광장1로에서 열린 안산 지역 후보 지원 유세에서 후보들과 손을맞잡아들고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장표 안산 상록을 후보, 박순자 안산 단원을 후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명연 안산 단원갑 후보, 박주원 안산 상록갑 후보.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8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부광장1로에서 열린 안산 지역 후보 지원 유세에서 후보들과 손을맞잡아들고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장표 안산 상록을 후보, 박순자 안산 단원을 후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명연 안산 단원갑 후보, 박주원 안산 상록갑 후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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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