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사진=뉴스1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사진=뉴스1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유세 중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도록 국회에 보내달라"고 호소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김 위원장은 9일 서울 중랑구 상봉동 상봉터미널 팔각정 앞에서 진행된 지원유세 중 '미래통합당'을 '더불어민주당'으로 잘못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선거가 시작된 후 이 같은 실수를 여러차례 반복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위원장은 7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도 본인을 "민주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지칭했다.

지난 4일 부산 지원 유세 중에는 "부산 유권자들의 투표 성향을 봤을때 최종적으로는 민주통합당이 압승하리라고 믿는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통합당 지도부와 함께 국립현충원을 찾은 자리에서도 방명록을 쓰다가 민주당의 '민' 글자를 쓴 뒤 지우고는 다시 미래통합당이라고 적기도 했다.

사소한 실수일 수 있지만 김 위원장은 여야를 수차례 오간 바 있다. 당내에서도 이 같은 말실수가 김 위원장의 '철새' 이력을 부각시킨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도왔으나, 2016년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이어 이번 총선에선 다시 미래통합당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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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