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선거 서울 강남갑에 출마한 태구민 미래통합당 후보가 탈북 4년만에 18억원의 재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대 선거 서울 강남갑에 출마한 태구민 미래통합당 후보가 탈북 4년만에 18억원의 재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15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 강남갑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후보의 재산 관련 의혹이 제기됐다.

탈북한 지 4년도 되지 않은 태 후보가 강남갑 후보 4명 가운데 최고 재산을 보유한 것을 두고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태 후보가 선관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약 18억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면서 "20대 자녀 2명이 보유한 재산은 각각 1억4000여만원이다. 대학을 갓 졸업했거나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청년들이 가질 수 있는 금액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상 부모로부터의 증여가 아니면 불가능하다"면서 "태 후보는 탈북한 지 만 4년도 되지 않았지만 강남갑 후보들 중 최고 재산을 보유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선관위 자료에 따르면 태 후보는 부동산 8억9000만원, 금융자산 9억7500만원 등 총 18억6500만원을 재산 목록으로 신고했다. 2위는 18억5448만원을 신고한 민생당 정동희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성곤 후보는 6억8996만원,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정훈 후보가 1억7704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박 대변인은 "북한 특권층이었던 태 후보가 대한민국에서도 여전히 특권층으로 살아가고 있음이 드러났다"면서 "대한민국에 온 뒤로 본인과 가족의 이익추구에 집중해 온 태 후보가 과연 국회의원을 국민 삶 속에 어려움을 공감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강조했다.

또 태 후보를 향해 "어떻게 탈북한 지 만 4년도 되지 않아 18억이 넘는 재산을 보유하게 되었는지, 자녀 2명은 어떻게 20대의 나이에 1억이 넘는 돈을 자산으로 갖게 되었는지에 대해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하게 밝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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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