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희 전 청와대 행정관. 사진=뉴스1
남영희 전 청와대 행정관. 사진=뉴스1
남영희 전 청와대 행정관이 "법정에서 진행되는 재판 소식을 들으면 그 엄청난 비리가 겨우 이거였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옹호했다.

남 전 행정관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하루에 수천 건의 기사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어느 언론도 사실을 확인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려 노력한 언론을 본 기억은 없다. 지금도 재판에 대한 보도 태도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 지금도 (조국 부인)정경심 교수가 사실상 무죄에 가까운 판결을 받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정경심 교수에게 아무런 허물도 없다는 뜻이 아니다. 자식 키우는 엄마의 욕심이 있었을 수도 있겠거니, 비난의 대상은 될지언정 형법으로 처벌받을 잘못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조국 장관의 가족은 만신창이가 됐다"며 "정경심 교수는 6개월간 구속 수사와 재판을 받았다. 50대 여성, 그것도 눈이 불편한 여성의 구치소 생활이란게 어떤 건지 저는 상상조차 못하겠다"고 했다.

남 전 행정관은 한명숙 전 총리 뇌물사건과 관련해서도 "더 말하기도 어렵다"며 "2년을 꼬박 기결수로 사셨다. 더 쓰기엔 제 감정이 감당할 수 없을 듯 하다"고 했다.

위안부 할머니 성금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며 "해명 기자회견을 볼때 과연 이런 일들이 하루에 수천 건의 기사가 쏟아질 일인가 의문이 드는 건 마찬가지"라고 했다.

남 전 행정관은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보도와 신상털기를 통해 정치적, 가정적으로 파탄을 맞은 억울한 피해자가 한 둘이 아니다"라며 여권 인사와 관련한 논란을 모두 언론 탓으로 돌렸다.

그러면서 "잘못된 보도에는 솔직한 심정으로, 벌금이나 배상이 아닌 그 금액을 환산해서 '100원에 한대'로 하면 정말 속이 후련하겠다"고 했다.

남 전 행정관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으로 이번 총선에서 인천 동미추홀을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