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안철수 '만날 수 있다'는데…야권통합 첫발 떼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3석뿐인 安, 연대 구축 절실
"보수색 탈피 내 방향과 비슷"
양당 의원들 공동연구모임 결성
"보수색 탈피 내 방향과 비슷"
양당 의원들 공동연구모임 결성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회동 가능성에 정치권 이목이 쏠리고 있다. 양당 대표의 만남을 통해 야권 통합의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안 대표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야권은 서로 간의 경쟁을 통해 거듭나야 미래가 있다는 기본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지금 이 상태로는 어떤 일도 할 수 없다”며 김 위원장과 만나 야권 연대를 논의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지난 1월 미국에서 귀국한 뒤 통합당과의 통합이나 연대에 줄곧 부정적 태도를 보여온 것과 대조적이다. 김 위원장도 최근 ‘안 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만나자고 하면 만나보는 것이지, 피할 것은 없다”며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안 대표는 김 위원장이 지난달 취임 이후 내놓은 기본소득제, 전일 보육제 등 경제·복지정책 대안에도 동조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최근 내놓은 정책 담론들은 내가 추구하는 방향과 거의 비슷하다”며 “이전부터 내가 말하고 내세워왔던 것들을 카피(복제)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했다.
4·15 총선 참패 이후 대다수 대권 주자를 잃은 통합당 내에선 여당 독주를 막기 위해 야권 연대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3석을 얻는 데 그친 국민의당도 소수 야당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연대가 시급한 상황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내년 4월 재·보궐선거 전에 어떤 형태로든 연대나 통합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두 당 의원들도 여러 모임을 통해 야권 연대의 공감대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양당 공동 연구 모임인 ‘국민미래포럼’을 결성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포럼은 황보승희 통합당 의원과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공동 대표를 맡았다. 모임에 참여하는 한 통합당 의원은 “거대 여당에 맞서 야권이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 양당 의원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모임을 통해 자주 만나고 친해지면서 통합의 가교 역할을 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안 대표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야권은 서로 간의 경쟁을 통해 거듭나야 미래가 있다는 기본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지금 이 상태로는 어떤 일도 할 수 없다”며 김 위원장과 만나 야권 연대를 논의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지난 1월 미국에서 귀국한 뒤 통합당과의 통합이나 연대에 줄곧 부정적 태도를 보여온 것과 대조적이다. 김 위원장도 최근 ‘안 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만나자고 하면 만나보는 것이지, 피할 것은 없다”며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안 대표는 김 위원장이 지난달 취임 이후 내놓은 기본소득제, 전일 보육제 등 경제·복지정책 대안에도 동조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최근 내놓은 정책 담론들은 내가 추구하는 방향과 거의 비슷하다”며 “이전부터 내가 말하고 내세워왔던 것들을 카피(복제)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했다.
4·15 총선 참패 이후 대다수 대권 주자를 잃은 통합당 내에선 여당 독주를 막기 위해 야권 연대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3석을 얻는 데 그친 국민의당도 소수 야당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연대가 시급한 상황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내년 4월 재·보궐선거 전에 어떤 형태로든 연대나 통합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두 당 의원들도 여러 모임을 통해 야권 연대의 공감대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양당 공동 연구 모임인 ‘국민미래포럼’을 결성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포럼은 황보승희 통합당 의원과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공동 대표를 맡았다. 모임에 참여하는 한 통합당 의원은 “거대 여당에 맞서 야권이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 양당 의원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모임을 통해 자주 만나고 친해지면서 통합의 가교 역할을 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