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드디어 강경대응 "김여정 담화 무례…몰상식한 행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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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 분별 못 하는 언행에 강력 경고"
김여정 담화 통해 "文 대통령, 철면피한 궤변하고 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7일 오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북한 관련 브리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006/01.22937903.1.jpg)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사진)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그간 남북 정상 간 쌓은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일이며 북측의 이런 사리 분별 못 하는 언행을 우리로서는 감내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또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특사로 파견하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김 제1부부장이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 "북측은 우리 측이 현 상황 타개를 위해 대북특사를 비공개로 제의한 것을 일방적으로 공개했다. 이는 전례 없는 비상식적 행위로 대북특사 파견 취지를 의도적으로 왜곡한 처사"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최근 북측의 일련의 언행은 북에도 도움 안 될 뿐 아니라 이로 인한 모든 사태의 결과는 전적으로 북측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북측은 앞으로 기본적 예의를 갖추기 바란다"고 했다.
![북한이 지난 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당 정치국 회의를 주최한 가운데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006/01.22937920.1.jpg)
탈북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선 남한 정부가 이를 '묵인'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남조선 당국자의 이번 연설은 응당 사죄와 반성, 재발 방지에 대한 확고한 다짐이 있어야 마땅했으나 변명과 술수로만 일관했다"라고 전했다.
김 제1부부장은 또 문 대통령이 남북관계 교착의 원인을 외부로 돌리고 있다면서 "뿌리 깊은 사대주의 근성에 시달리며 오욕과 자멸로 줄달음치고 있는 이토록 비굴하고 굴종적인 상대와 더이상 북남관계를 논할 수 없다는 것이 굳어질 대로 굳어진 우리의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