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26일 이른바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에 대해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서 정규직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 네티즌들의 패러디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김두관 의원은 "'을과 을이 맞붙는 전쟁' '갑들만 좋아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을 공격하려는 보수 언론의 가짜뉴스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는 김두관 의원의 발언을 비꼬며 패러디한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김두관 의원 페이스북에 직접 댓글을 달아 "현재 의원님이 받는 세비는 득표 조금 더 했다고 받는 거 아닌가"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동일노동 동일임금 주장하려면 본인부터 세비 반납하고 보좌진과 동일임금을 받으시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K리거보다 연봉 수십배 받는 (축구선수) 메시는 불공정의 화신"이라며 "마이너리거보다 몇 배 버는 메이저리거도 반성해야 한다"고 비꼬았다.

네티즌들은 또 "돈 더 벌려고 남들 놀 때 더 배웠는데 뭐가 불공정하다는 거냐" "차이와 차별도 구별 못하는 국회의원이 1억원 넘게 받는 게 불공정" "앞으로 판·검사 추첨하고 의사는 제비로 뽑으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