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에서 공연연극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에서 공연연극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브리핑]은 각 정당이 주목한 이슈는 무엇인지, 어떤 공식 입장을 냈는지 살펴봅니다. 때로 화제가 되고 때로는 이슈 몰이에 실패한 정당의 말들을 집중 조명합니다. 매일 아침 찾아뵙겠습니다. <편집자 주>

반격 나선 민주당 "오세훈의 민낯 봤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총 8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한 내용 △이란 억류 선원에 대한 억류 해제에 대한 내용 △국회 대정부질문에 대한 내용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대표연설에 대한 내용 △법관 탄핵에 대한 내용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에 대한 내용 △한일해저터널에 대한 내용 △'v' 논란에 휩싸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

민주당은 북한 월성 원전 추진 의혹과 관련해 연일 오세훈 전 시장의 'v' 논란으로 대응을 하고 있는데요. 다음은 민주당 논평입니다.
조은주 민주당 청년대변인 : 파일명에 흔히 통용되는 'version'의 약어인 'v' 표기를 대통령을 뜻하는'VIP'로 둔갑시킨 오세훈 전 시장의 황당무계한 언사는 국민 여러분께 익숙한 아주 일상적인 업무조차 모르는, 또 평범한 직장생활의 기본조차 모르는 가식적인 정치인의 민낯을 드러냈습니다. 옳음과 그름을 가리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일단 프레임부터 씌워서 공격한다는 국민의힘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언행을 보며 개탄스러움을 넘어 비통함마저 느낍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북 원전 의혹 긴급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북 원전 의혹 긴급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일개 공무원 탓 말고 진상조사 나서자"

국민의힘은 총 8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법관 탄핵에 대한 내용 2건 △주호영 원내대표 연설에 대한 내용 △북한 원전 건설 추진에 대한 내용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로 시끌벅적한 정부여당에 대한 내용 △문재인 정권의 '캠코더 인사'에 대한 내용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에 대한 내용 △한국방송공사(KBS)와 문재인 대통령 생일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

국민의힘은 북한 원전 건설 추진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를 향해 책임을 정모 과장에게 돌릴 것이 아니라 진상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는데요. 다음은 국민의힘 논평입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 : 허물어진 남한 원전에 거리로 나앉게 된 국민들은 버려둔 채, 국제 비확산 체제상 불가능한 북한 원전에 기필코 불씨를 살리려던 문재인 정부는 힘없는 공무원 뒤에 숨지 말라. 국정조사를 해야 할 이유는 더 분명해지고 있다. 문건에 명시된 '보고'란 누구에게 어떻게 보고된 것인지, 쥐도 새도 모르게 없애려 한 야밤의 삭제는 무엇이 두려워서인지, 당당하다면 집권여당이 먼저 국민의 의문을 풀어달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운데)가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왼쪽)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운데)가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왼쪽)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홍남기는 어느 나라 부총리인가"

정의당은 총 5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 연설에 대한 내용 △제1회 한국 수어의날에 대한 내용 △홍남기 경제부총리에 대한 내용 △한국케미호 선원 석방에 대한 내용 △변희수 전 하사 강제 전역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과 관련한 내용 등이었습니다.

정의당은 연일 곳간 걱정에 나서고 있는 홍남기 부총리를 향해 "어느 나라 부총리인가"라며 비판을 쏟아냈는데요. 다음은 정의당 논평입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 : 우리나라의 재정 건전성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압도적으로 낮고, 이에 반해 지난 1년간 코로나 직접지원은 1/3 수준으로 정부 역할은 매우 인색합니다. 한국재정학회 또한 확장재정의 필요성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제 재정건전성을 내세워 코로나 피해의 지원을 회피하는 것은 명분이 될 수 없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일부 정치권의 자기 최면일 뿐입니다. 또한 국가의 책임이 막중한 시기에 경제부총리 개인의 아집이 우선될 수 없습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이낙연은 정치인이 아닌 정치꾼"

국민의당은 1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3차 재난지원금 추진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다음은 국민의당 논평입니다.
이민경 국민의당 부대변인 : '정치꾼은 다음 선거만을 생각한다'는 오랜 격언이 이처럼 와닿는 때도 없다. 국민이 낸 세금, 나랏빚, 기업들이 힘겹게 벌어들인 이익을 이처럼 쌈짓돈으로 여기고 뿌려대는 경우 또한 보기 드물다. 집권 여당은 그 주어진 권한만큼이나 무거운 책임감을 어깨에 짊어지고 가야 한다. 그러나 지금 집권 여당의 어깨는 깃털처럼 가볍다. 정치꾼만 가득한 현실이다.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유산이 빚이 되어서는 안 된다. 부디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정치인’이 한 명쯤은 나서주길 바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