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고향 가지 말라더니…" 임종석, 꼼수 가족모임 논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임종석 "형제들과 엇갈려 어머니집 방문"
의료계 "동시 모임과 마찬가지로 위험"
의료계 "동시 모임과 마찬가지로 위험"

임 전 실장은 지난 11일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설 명절 연휴에 진귀한 경험을 했다"며 "며칠 전부터 어머님과 며느리, 형과 동생, 아이들 사이에 전화와 문자가 빈번하다. 여느 때 같으면 가족들이 서로 시간을 맞춰 모이려고 통화를 하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하면 서로 엇갈리게 부모님을 방문할지 작전을 짰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설 연휴를 앞두고 고향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직계가족이라도 주소지가 다르면 5인 이상 모이는 것을 금지했다.
임종석 전 실장은 결과적으로 5인 이상 모임을 어긴 것은 아니지만 가족 모임을 최대한 자제시키려 한 방역당국의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여권 인사들이 방역수칙을 어겼거나 교묘히 피해갔다는 논란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국회의원 시절 자신의 지역구 조기축구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지난 추석 연휴에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이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해 논란이 됐다. 이낙연 대표는 추석 전 방역을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국민에게 당부했었다.
당시 국립현충원을 비롯한 전국 국립묘지는 아예 문을 닫아 일반 국민은 성묘를 하지 못했다.
이외에도 윤미향 민주당 의원은 '지인들과 만남을 잠시 멈춰 달라'는 공지글을 SNS에 올린 후 지인들과 와인 모임을 가진 사실이 밝혀져 비판을 받았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