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자문역 된 이수정 "그간 민주당 자문…지금 다른 곳 돕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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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이수정 교수, 안철수 캠프 정책 자문역으로
"'피해 호소인' 단어 계기로 與 아닌 다른 곳 도와"
안철수 "연이은 권력형 성범죄에 참담함 느낀다"
"'피해 호소인' 단어 계기로 與 아닌 다른 곳 도와"
안철수 "연이은 권력형 성범죄에 참담함 느낀다"

이수정 교수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에서 열린 '대학원 내 권력형 성폭력 및 인권침해 대응 간담회'에서 "한편으로는 저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 저를 염려하시는 입장들도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그것이 알고싶다'로 잘 알려진 이수정 경기대 교수 외에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서울시장 후보), 권은희 원내대표도 함께했다.
"'피해 호소인' 단어 계기로 與 아닌 다른 곳 도와"
이수정 교수는 "하고 있던 일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도움 되는 말씀을 전달하게 돼 개인적으로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당을 가리지 않고 이슈 중심으로 자문을 해왔다. 지난 17대부터 20대까지는 민주당을 자문했었다"며 운을 뗐다.이어 "온 1월 '정인이 사건' 간담회에 참석하며 안철수 후보와 대면하게 됐고 오늘 두 번째 간담회에 참여하게 됐다"며 "'권력형 성범죄'라는 용어는 20대 국회에서부터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이수정 교수는 현장에 참석한 대학원생들을 바라보며 "피해가 발생했을 때 즉시 대들기는 대한민국 구조상 어렵다"며 "남자들은 노동력을 착취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고 상대 피해자가 여성이면 노동력 더하기 성까지 착취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고 다독였다.
안철수 "연이은 권력형 성범죄에 참담함 느낀다"
그는 "저도 오랫동안 대학원생 생활을 해봐서 안다. 시스템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 제가 원하는 일이기도 하고 지금까지 해온 일이기도 하다. 오늘 오면서도 앞으로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조금 더 인권 감수성을 갖는 방식으로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안철수 후보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이 왜 생겼는가. 그게 바로 권력형 성범죄 때문에 생긴 것"이라며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까지 권력형 성범죄들이 지금 범여권에 걸쳐 하나둘씩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 참담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후보는 "함정수사 허용도 저는 몇 년 전부터 주장해왔고 이번에 또 통과됐다"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서울시장이 된다면 이미 공약한 대로 '서울시 인권센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등을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