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코로나로 야권 분위기 좋았다고? 안철수 인식수준 참담"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야권 단일화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허영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이 "국민 고통을 야권의 꽃놀이패쯤으로 여기는 안철수 후보의 인식수준이 참으로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한 여당의 네거티브 공세가 갈수록 강화되는 움직임이다.

허 대변인은 16일 서면브리핑에서 "오늘 언론의 한 인터뷰에서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작년 총선 한 달 전에 코로나19로 야권 분위기가 얼마나 좋았습니까'라는 입에 담지도 못할 참담한 말을 내뱉었다"며 "서울시장 후보이기 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도 해서는 안 되는 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사’ 안철수로 대구 현장에서 코로나19로 진료봉사를 한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당시 ‘안철수의 자원봉사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안철수는 원래 그런 사람’이라는 평가까지 들었던 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오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발언은 그의 자원봉사가 진심이었는지까지 의심스럽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허 대변인은 "WHO가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을 한지 1년이 조금 지난 상황"이라며 "하지만 아직도 코로나19로 인한 집단감염이 전세계를 뒤덮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재난지원금 마저 ‘국민 사기극’이라고 말했던 분께서, 코로나19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한낱 야권의 꽃놀이패쯤으로 여기는 발언을 하다니, 안철수 대표의 인식 수준이 참으로 저급하다"고 비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