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보궐선거, 거의 이긴 것 같다"했는데 여론조사는 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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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선거가 아주 어려울 줄 알고 나왔는데 요새 돌아가는 것을 보니 거의 이긴 것 같다"고 낙관했지만 상반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중 누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든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19∼20일 이틀간 오세훈, 안철수 후보를 각각 범야권 단일후보로 가정해 박영선 후보와 양자대결을 해 본 결과, 오세훈 50.6% vs 박영선 36.8%, 안철수 52.3% vs 박영선 35.6%의 결과를 보였다.
앞서 진행된 입소스·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3개 여론조사기관이 SBS·KBS·MBC 의뢰로 이틀간 진행해 발표한 여론조사도 오세훈 47.0% vs 박영선 30.5%, 안철수 45.9% vs 박영선 29.9%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두 여론조사에서 단일화된 야권 후보가 박영선 후보를 압도적으로 앞서는 것은 동일한 반면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득표율이 각각 달랐다. 지난 5~6일 실시된 조사에서 오세훈 후보가 3.7%포인트, 안철수 후보가 7.5%포인트 앞섰던 상황에서 불과 2주만에 격차가 더블스코어 이상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이런 민심 변화에는 LH 직원의 투기 의혹이 속속 드러나고 이런 와중에 청와대 직원까지 투기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를 돕겠다고 등판한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는 "(민주당이) 거의 이긴 것 같다"고 낙관해 역풍을 맞았다.
이해찬 전 대표는 지난 19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LH 투기 사건에 대해) 우리는 관리를 잘못한 일이지만, 오세훈 후보는 (내곡동 땅 보상 의혹이) 자기가 한 일이니 차원이 다르다"면서 "이것 때문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 문재인 정부를 지켜야 한다고 작심했다. 마이크 잡을 수 있는 데는 다 다니려 한다"고 말했다.
허영 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서로 아름다운 양보를 한 것처럼 보이지만 단일화 과정에서 서울시민은 없었다”며 “정책과 비전 검증은 이뤄지지 못했고 양보하는 듯 야욕을 드러낸 예견된 정치쇼이자 정치적 야합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는 "자신들의 단일화는 정당하고 오세훈-안철수 단일화는 야합이라고 헛소리를 해대니 두렵긴 두려운 모양이다"라고 반박했다.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로 이기고 박영선-박원순 단일화로 이긴 걸 알면서도, 이제와서 오세훈-안철수 단일화를 억지논리로 비난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해찬 전 대표는 지난해부터 총선을 앞두고도 전체 300석 가운데 80% 이상을 싹쓸이해야 한다며 20년 집권론을 강조한 바 있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당시 의혹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예의가 없다"고 버럭하고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지칭해 비판을 사기도 했다.
한편 보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22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중 누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든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19∼20일 이틀간 오세훈, 안철수 후보를 각각 범야권 단일후보로 가정해 박영선 후보와 양자대결을 해 본 결과, 오세훈 50.6% vs 박영선 36.8%, 안철수 52.3% vs 박영선 35.6%의 결과를 보였다.
앞서 진행된 입소스·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3개 여론조사기관이 SBS·KBS·MBC 의뢰로 이틀간 진행해 발표한 여론조사도 오세훈 47.0% vs 박영선 30.5%, 안철수 45.9% vs 박영선 29.9%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두 여론조사에서 단일화된 야권 후보가 박영선 후보를 압도적으로 앞서는 것은 동일한 반면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득표율이 각각 달랐다. 지난 5~6일 실시된 조사에서 오세훈 후보가 3.7%포인트, 안철수 후보가 7.5%포인트 앞섰던 상황에서 불과 2주만에 격차가 더블스코어 이상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이런 민심 변화에는 LH 직원의 투기 의혹이 속속 드러나고 이런 와중에 청와대 직원까지 투기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를 돕겠다고 등판한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는 "(민주당이) 거의 이긴 것 같다"고 낙관해 역풍을 맞았다.
이해찬 전 대표는 지난 19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LH 투기 사건에 대해) 우리는 관리를 잘못한 일이지만, 오세훈 후보는 (내곡동 땅 보상 의혹이) 자기가 한 일이니 차원이 다르다"면서 "이것 때문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 문재인 정부를 지켜야 한다고 작심했다. 마이크 잡을 수 있는 데는 다 다니려 한다"고 말했다.
허영 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서로 아름다운 양보를 한 것처럼 보이지만 단일화 과정에서 서울시민은 없었다”며 “정책과 비전 검증은 이뤄지지 못했고 양보하는 듯 야욕을 드러낸 예견된 정치쇼이자 정치적 야합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는 "자신들의 단일화는 정당하고 오세훈-안철수 단일화는 야합이라고 헛소리를 해대니 두렵긴 두려운 모양이다"라고 반박했다.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로 이기고 박영선-박원순 단일화로 이긴 걸 알면서도, 이제와서 오세훈-안철수 단일화를 억지논리로 비난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해찬 전 대표는 지난해부터 총선을 앞두고도 전체 300석 가운데 80% 이상을 싹쓸이해야 한다며 20년 집권론을 강조한 바 있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당시 의혹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예의가 없다"고 버럭하고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지칭해 비판을 사기도 했다.
한편 보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