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 지원유세 안철수, 모자 씌워준 오세훈…'단일화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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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우비 모자까지 씌워준 오세훈
吳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단일화"
"2012년과 다르다…'화학적 결합' 성공한 셈"
吳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단일화"
"2012년과 다르다…'화학적 결합' 성공한 셈"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여론조사 방식과 반영비율 등을 놓고 신경전을 펼쳤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달라졌다. 일단 단일화가 되고 나서는 '브로맨스(남성 간 우정)' 분위기까지 연출될 정도로 끈끈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안철수 대표가 연일 오세훈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고, 빗속 유세 현장에서 오세훈 후보가 안철수 대표의 우비 모자를 씌워주는 모습에 특히 눈길이 쏠렸다. 양측이 강조한 이른바 '아름다운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안철수 대표는 상상마당에서 "오세훈 후보가 당선돼야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가 가능해진다"며 "우리 기호 2번 오 후보 꼭 찍어달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 과정에서 안철수 대표의 우비 모자가 바람에 벗겨졌다. 안철수 대표 옆에 서 있던 오세훈 후보는 조용히 안철수 대표 뒤로 향해 그의 우비 모자를 씌워줬다.
오세훈 후보는 연일 '아름다운 단일화'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지난 26일 강동구 유세에서는 "대한민국 역사상 이런 아름다운 단일화 본 적 있는가"라며 안철수 대표를 치켜세웠다. 29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는 "단일화하고 나면 감정 앙금 남아 흔쾌히 돕기 쉽지 않은데 이번에는 정말 흔쾌하게 돕고 있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2012년과 비교하며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대표 간의 '화학적 결합'이 사실상 성공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안철수' 단일화는 안철수 대표의 양보로 정리가 됐었다. 그러나 안철수 대표가 잠행 후 열흘 만에 나타나는 등 '화끈한 지원'은 나오지 않았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서도 2012년 사례가 있으니 안철수 대표의 단일화 행보를 두고 진정성에 의구심을 왜 갖지 않았겠는가"라며 "연일 오세훈 후보와 함께하고 또 따로 일정도 잡으며 유세에 나서주고 있다. 사실상 '화학적 결합'은 성공한 셈"이라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안철수 대표가 연일 오세훈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고, 빗속 유세 현장에서 오세훈 후보가 안철수 대표의 우비 모자를 씌워주는 모습에 특히 눈길이 쏠렸다. 양측이 강조한 이른바 '아름다운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吳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단일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단일화한 안철수 대표는 지난 28일까지 나흘 연속으로 오세훈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안철수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5일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오세훈 후보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전날 서울 마포구에서 진행된 유세에서는 '브로맨스' 장면이 연출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두 후보는 이날 흰색 점퍼를 맞춰 입고 두 사람은 마포농수산시장 방문과 홍대 상상마당 유세로 1시간30분가량 함께했다.안철수 대표는 상상마당에서 "오세훈 후보가 당선돼야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가 가능해진다"며 "우리 기호 2번 오 후보 꼭 찍어달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 과정에서 안철수 대표의 우비 모자가 바람에 벗겨졌다. 안철수 대표 옆에 서 있던 오세훈 후보는 조용히 안철수 대표 뒤로 향해 그의 우비 모자를 씌워줬다.
"2012년과 다르다…'화학적 결합' 성공한 셈"
안철수 대표에 이어 마이크를 넘겨받은 오세훈 후보는 "이 부족한 사람 때문에 빗속을 뚫고 달려와 연설하고 힘을 불어넣어 준 안철수 대표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박수를 유도했다.오세훈 후보는 연일 '아름다운 단일화'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지난 26일 강동구 유세에서는 "대한민국 역사상 이런 아름다운 단일화 본 적 있는가"라며 안철수 대표를 치켜세웠다. 29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는 "단일화하고 나면 감정 앙금 남아 흔쾌히 돕기 쉽지 않은데 이번에는 정말 흔쾌하게 돕고 있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2012년과 비교하며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대표 간의 '화학적 결합'이 사실상 성공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안철수' 단일화는 안철수 대표의 양보로 정리가 됐었다. 그러나 안철수 대표가 잠행 후 열흘 만에 나타나는 등 '화끈한 지원'은 나오지 않았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서도 2012년 사례가 있으니 안철수 대표의 단일화 행보를 두고 진정성에 의구심을 왜 갖지 않았겠는가"라며 "연일 오세훈 후보와 함께하고 또 따로 일정도 잡으며 유세에 나서주고 있다. 사실상 '화학적 결합'은 성공한 셈"이라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