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페라가모 신었다"는데…생태탕집 수도료·카드값 못내 수차례 '가압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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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측 "공과금도 미납하는데 페레가모 신었다니 믿을 수 있나"
'생태탕집 아들' A씨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온 것을 목격했다는 2005년을 전후해 생태탕집이 각종 요금을 미납해 수차례 압류 또는 가압류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A씨는 2005년 오세훈 후보 목격 당시 오 후보가 고가 브랜드인 '페라가모 로퍼'를 신었다며 구체적으로 기억해 눈길을 끌었다. 16년 전 순간을 정확히 기억하는 이유로는 자신도 당시 동일한 브랜드의 로퍼를 신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페라가모 로퍼 가격은 40만~100만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그러나 6일 <한경닷컴>이 생태탕집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확인해본 결과 당시 생태탕집은 수도요금, 건강보험료 등 일상적 공과금을 비롯해 신용카드 대금을 미납해 여러번 압류 또는 가압류를 당했다.
생태탕집 등기부등본을 보면 A씨의 부모인 주인 황모씨(74)는 2002년 5월 카드 대금 약 160만원을 미납해 부동산 가압류를 당했고 2개월 만에 상환해 가압류가 해제됐다. 2004년 5월에는 수도요금 미납으로 압류 당했고 6개월 뒤인 같은해 11월 해제됐다. 이어 2004년 12월에는 건보료 미납으로 압류를 당했다가 2006년 10월 해제됐다.
또 2005년 2월에는 서초구청으로부터 지방세 미납으로, 같은해 11월에는 개인으로부터 200만원을 빌렸다가 갚지 않아 각각 압류와 가압류를 당하기도 했다. 서초구청 세금 미납 압류는 1년8개월이 지난 2006년 10월에 해소됐고, 개인으로부터 200만원을 빌렸던 것도 약 9개월이 지난 2006년 8월에 가압류 취소 결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수도요금이나 건보료도 미납해 수개월씩 압류 또는 가압류 당했던 집안 상황에서 평소 페레가모 신발을 신고 다녔다는 주장을 쉽게 믿을 수 있겠나. 정치 공작의 냄새가 난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은 생태탕집 가족 측 답변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측은 생태탕집 가족을 '의인'이라 칭하는 등 "생태탕집 가족 같은 분들이 민주주의를 지켜왔다"며 옹호했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황방열 부대변인은 지난 5일 논평을 통해 "가족들이 방송에 출연해 말했듯 처음엔 자신들이 사실대로 증언하면 어떤 피해를 입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컸던 것"이라며 "그렇게 숨죽이고 있다가 오 후보의 거짓말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두려움을 이기고 목소리를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앞서 A씨는 2005년 오세훈 후보 목격 당시 오 후보가 고가 브랜드인 '페라가모 로퍼'를 신었다며 구체적으로 기억해 눈길을 끌었다. 16년 전 순간을 정확히 기억하는 이유로는 자신도 당시 동일한 브랜드의 로퍼를 신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페라가모 로퍼 가격은 40만~100만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그러나 6일 <한경닷컴>이 생태탕집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확인해본 결과 당시 생태탕집은 수도요금, 건강보험료 등 일상적 공과금을 비롯해 신용카드 대금을 미납해 여러번 압류 또는 가압류를 당했다.
생태탕집 등기부등본을 보면 A씨의 부모인 주인 황모씨(74)는 2002년 5월 카드 대금 약 160만원을 미납해 부동산 가압류를 당했고 2개월 만에 상환해 가압류가 해제됐다. 2004년 5월에는 수도요금 미납으로 압류 당했고 6개월 뒤인 같은해 11월 해제됐다. 이어 2004년 12월에는 건보료 미납으로 압류를 당했다가 2006년 10월 해제됐다.
또 2005년 2월에는 서초구청으로부터 지방세 미납으로, 같은해 11월에는 개인으로부터 200만원을 빌렸다가 갚지 않아 각각 압류와 가압류를 당하기도 했다. 서초구청 세금 미납 압류는 1년8개월이 지난 2006년 10월에 해소됐고, 개인으로부터 200만원을 빌렸던 것도 약 9개월이 지난 2006년 8월에 가압류 취소 결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수도요금이나 건보료도 미납해 수개월씩 압류 또는 가압류 당했던 집안 상황에서 평소 페레가모 신발을 신고 다녔다는 주장을 쉽게 믿을 수 있겠나. 정치 공작의 냄새가 난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은 생태탕집 가족 측 답변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측은 생태탕집 가족을 '의인'이라 칭하는 등 "생태탕집 가족 같은 분들이 민주주의를 지켜왔다"며 옹호했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황방열 부대변인은 지난 5일 논평을 통해 "가족들이 방송에 출연해 말했듯 처음엔 자신들이 사실대로 증언하면 어떤 피해를 입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컸던 것"이라며 "그렇게 숨죽이고 있다가 오 후보의 거짓말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두려움을 이기고 목소리를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