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기 신임 한·아프리카재단이사장 "소통 창구역할 집중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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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허브 역할 강화, 통신원 네트워크 활용해 생생 정보 전달"
"민간 기업이나 개인·시민단체, 정부 등이 아프리카와 관련된 일을 추진할 때 꼭 찾는 소통 창구 역할에 집중하겠습니다.
"
여운기(61)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은 8일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출범 4년째를 맞이한 재단이 한국과 아프리카를 잇는다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명실상부한 아프리카 전문기관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12일 3년 임기의 이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재단 발전 청사진으로 ▲아프리카 관련 종합 지식정보 허브 역할 강화 ▲유튜브 등 미디어 활용한 온라인 콘텐츠 개발 ▲아프리카 각국 통신원 네트워크 구축 ▲아프리카 현지 싱크탱크와 국내 연구기관 공동 연구 촉진 등을 제시했다.
주아일랜드 대사를 마지막으로 30여 년간 외교부에서 근무한 그는 아프리카중동국 심의관, 주가나대사 등을 역임한 '아프리카 통'으로 불린다.
아프리카중동국 심의관 시절에는 한·아프리카 재단 출범 사전 작업을 맡았기에 실무형 기관장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재단은 아프리카와 민간 외교를 지원하는 외교부 산하기관으로 2018년 출범했다.
주요 역할은 아프리카 연구·조사, 한-아프리카 쌍방향 인식 제고, 사회 각 분야의 교류 촉진, 정공 부문에서 한-아프리카 관계 증진이다.
그는 " 젊은 아프리카를 청년들이 쉽게 접하고 제대로 이해해 새로운 도전의 무대로 삼도록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한-아프리카 간 파트너십을 업그레이드해 상생의 동반자 관계가 되도록 돕는 게 재단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재외공관이 상주하는 24개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전역에 현지 통신원 네트워크를 구축해 비즈니스·사회·문화 동향과 정보를 수집하고 배포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아프리카 유엔가입 기준 54개의 독립국에 12억 7천만 인구로 2050년에 25억 명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아프리카는 새로운 제조창이자 소비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국제 정치와 경제에서 주요 역할을 맏을 것으로 전망되나 그 중요성에 비해 재단의 올해 예산은 지난해와 같은 42억 원이다.
여 이사장은 "부족한 예산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인 만큼 온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아프리카 주간' '한-아프리카 청년 포럼' '비즈니스 세미나' '창업 아이디어 대회' '청년 서포터즈 활동'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저개발 국가의 특성과 선진국 첨단산업의 공존"을 아프리카의 매력으로 꼽았다.
스타트업 열풍이 불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혁신이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며 가난·질병·분쟁 등의 선입관 때문에 아프리카의 변화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대부분 식민지배를 받은 유사한 역사를 가진 아프리카 국가들이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한국을 롤 모델로 삼고 있어 지금이 '진출 적기'라고 강조했다.
여 이사장은 "가나 대사로 있을 때 아프리카에 부는 한류 열풍을 실감했다"며 "영국 BBC 방송국의 2014년 현지 설문 조사에 의하면 가나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국가가 한국이고, 나이지리아의 46%, 케냐의 36%가 한국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정부패·관료주의·낮은 인권 등 고질적인 문제와 언어 장벽·문화적 차이 등도 상존하고 있으므로 정확한 사전 정보 파악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재단은 국내에 아프리카를 정확하게 소개하기 위해 국가별 비즈니스 가이드북에 이어 역사·문화·사회를 종합적으로 알리는 '이야기로 만나는 아프리카 시리즈'도 각각 22권 펴냈다.
매년 아프리카동창회 에세이집과 주요 이슈 브리핑 집을 내고 있고 아프리카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한눈에 보는 아프리카 앱'도 지난해 선보였다.
이미 아프리카 시장 선점을하고자 발빠르게 움직여온 중국과 일본에 비해 한국이 후발주자인 만큼 차별화가 중요하다고 그는 역설했다.
아프리카 직접 투자액 1위는 중국으로 2019년 기준 290억 달러고, 일본은 2017년부터 2년간 인프라 건설에 100억 달러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에 한국은 2019년까지 누적 투자액이 49억 달러로 일본의 절반이고 중국에 비하면 10% 수준이다.
여 이사장은 아프리카는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 분야에서 487건에 7억6천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핀테크, 전자상거래, 건강, 물류 분야의 스타트업이 인기라고 소개했다.
그는 "케냐, 나이지리아, 남아공, 이집트, 가나 등이 스타트업의 선두국가로 청년들이 정보기술(IT)을 접목한 하이테크 분야에 진출한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재단은 '창업 아이디어 대회'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컨설팅과 현지 견학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차세대 전문가를 유엔, 아프리카연합(AU), 세계은행(WB), 유엔아프리카경제위원회(UNECA),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등에 파견하고 있다.
그는 외교부가 올해 하반기 개최 예정인 '제5차 한-아프리카포럼'에 맞춰 주요 현안과 협력 의제를 논하는 '서울아프리카대화'를 12월에 열고 부대행사로 한-아프리카 청년포럼과 비즈니스포럼도 열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프리카 한인사회와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여 이사장은 "다른 지역보다 한인회를 중심으로 끈끈하게 뭉쳐 있으며 현지 사정에 밝은 게 장점"이라며 "재단의 각종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동포사회와의 협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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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기(61)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은 8일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출범 4년째를 맞이한 재단이 한국과 아프리카를 잇는다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명실상부한 아프리카 전문기관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12일 3년 임기의 이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재단 발전 청사진으로 ▲아프리카 관련 종합 지식정보 허브 역할 강화 ▲유튜브 등 미디어 활용한 온라인 콘텐츠 개발 ▲아프리카 각국 통신원 네트워크 구축 ▲아프리카 현지 싱크탱크와 국내 연구기관 공동 연구 촉진 등을 제시했다.
주아일랜드 대사를 마지막으로 30여 년간 외교부에서 근무한 그는 아프리카중동국 심의관, 주가나대사 등을 역임한 '아프리카 통'으로 불린다.
아프리카중동국 심의관 시절에는 한·아프리카 재단 출범 사전 작업을 맡았기에 실무형 기관장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재단은 아프리카와 민간 외교를 지원하는 외교부 산하기관으로 2018년 출범했다.
주요 역할은 아프리카 연구·조사, 한-아프리카 쌍방향 인식 제고, 사회 각 분야의 교류 촉진, 정공 부문에서 한-아프리카 관계 증진이다.
그는 " 젊은 아프리카를 청년들이 쉽게 접하고 제대로 이해해 새로운 도전의 무대로 삼도록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한-아프리카 간 파트너십을 업그레이드해 상생의 동반자 관계가 되도록 돕는 게 재단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재외공관이 상주하는 24개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전역에 현지 통신원 네트워크를 구축해 비즈니스·사회·문화 동향과 정보를 수집하고 배포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아프리카 유엔가입 기준 54개의 독립국에 12억 7천만 인구로 2050년에 25억 명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아프리카는 새로운 제조창이자 소비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국제 정치와 경제에서 주요 역할을 맏을 것으로 전망되나 그 중요성에 비해 재단의 올해 예산은 지난해와 같은 42억 원이다.
여 이사장은 "부족한 예산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인 만큼 온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아프리카 주간' '한-아프리카 청년 포럼' '비즈니스 세미나' '창업 아이디어 대회' '청년 서포터즈 활동'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저개발 국가의 특성과 선진국 첨단산업의 공존"을 아프리카의 매력으로 꼽았다.
스타트업 열풍이 불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혁신이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며 가난·질병·분쟁 등의 선입관 때문에 아프리카의 변화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대부분 식민지배를 받은 유사한 역사를 가진 아프리카 국가들이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한국을 롤 모델로 삼고 있어 지금이 '진출 적기'라고 강조했다.
여 이사장은 "가나 대사로 있을 때 아프리카에 부는 한류 열풍을 실감했다"며 "영국 BBC 방송국의 2014년 현지 설문 조사에 의하면 가나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국가가 한국이고, 나이지리아의 46%, 케냐의 36%가 한국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정부패·관료주의·낮은 인권 등 고질적인 문제와 언어 장벽·문화적 차이 등도 상존하고 있으므로 정확한 사전 정보 파악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재단은 국내에 아프리카를 정확하게 소개하기 위해 국가별 비즈니스 가이드북에 이어 역사·문화·사회를 종합적으로 알리는 '이야기로 만나는 아프리카 시리즈'도 각각 22권 펴냈다.
매년 아프리카동창회 에세이집과 주요 이슈 브리핑 집을 내고 있고 아프리카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한눈에 보는 아프리카 앱'도 지난해 선보였다.
이미 아프리카 시장 선점을하고자 발빠르게 움직여온 중국과 일본에 비해 한국이 후발주자인 만큼 차별화가 중요하다고 그는 역설했다.
아프리카 직접 투자액 1위는 중국으로 2019년 기준 290억 달러고, 일본은 2017년부터 2년간 인프라 건설에 100억 달러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에 한국은 2019년까지 누적 투자액이 49억 달러로 일본의 절반이고 중국에 비하면 10% 수준이다.
여 이사장은 아프리카는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 분야에서 487건에 7억6천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핀테크, 전자상거래, 건강, 물류 분야의 스타트업이 인기라고 소개했다.
그는 "케냐, 나이지리아, 남아공, 이집트, 가나 등이 스타트업의 선두국가로 청년들이 정보기술(IT)을 접목한 하이테크 분야에 진출한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재단은 '창업 아이디어 대회'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컨설팅과 현지 견학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차세대 전문가를 유엔, 아프리카연합(AU), 세계은행(WB), 유엔아프리카경제위원회(UNECA),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등에 파견하고 있다.
그는 외교부가 올해 하반기 개최 예정인 '제5차 한-아프리카포럼'에 맞춰 주요 현안과 협력 의제를 논하는 '서울아프리카대화'를 12월에 열고 부대행사로 한-아프리카 청년포럼과 비즈니스포럼도 열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프리카 한인사회와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여 이사장은 "다른 지역보다 한인회를 중심으로 끈끈하게 뭉쳐 있으며 현지 사정에 밝은 게 장점"이라며 "재단의 각종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동포사회와의 협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