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장의 동문 사랑…언론계 인사 추천에 연일 대전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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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몫 언론계 인사 추천에 연이어 대전고 출신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마저 박 의장 비판하고 나서
"상식 밖의 인사" 비판에 박 의장 측 "능력 위주 인사"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마저 박 의장 비판하고 나서
"상식 밖의 인사" 비판에 박 의장 측 "능력 위주 인사"
박병석 국회의장(사진)이 의장 몫의 언론계 인사 추천에 연일 자신의 대전고 동문을 추천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상식선에서 이해하기 힘든 추천이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 의장은 최근 대전고 출신의 전종구 전 대전 시티즌 사장을 진흥회 이사에 추천하기로 했다. 박 의장은 당초 이광복 전 연합뉴스 논설주간을 추천했으나 당사자 사퇴 의사를 이유로 전 전 사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사장은 박 의장과 살아온 궤적이 모두 겹친다. 대전고, 성균관대, 중앙일보 후배다. 2006년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대전 중구청장 후보로 출마한 적도 있다. 박 의장 역시 대전 서구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뉴스통신진흥회법상 8명 이사 중 3명은 국회의장이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협의해 추천한 사람을 임명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는 이에 지난 23일 박 의장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와 유사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박 의장은 지난 2월에도 방통심의위원으로 대전고 출신 인사를 연달아 추천하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박 의장은 당초 제5기 방통심의위원으로 대전고 동문인 이장석 전 목포 문화방송(MBC) 사장을 추천했었다. 그러나 언론노조 등은 이 전 사장이 보수 정부 당시 보도국장 등을 역임하며 MBC 보도 공정성을 훼손했다며 지정 철회를 촉구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스스로 내정을 철회했다.
박 의장은 이에 굴하지 않고 재차 대전고 동문인 김윤영 전 원주 MBC 사장을 방통심의위원으로 추천했다. 김 전 사장은 프로그램 출연 대가로 주식을 헐값에 매입해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보도된 이후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인사 추천 상의 문제로 현재까지도 5기 방통심의위는 출범하지 못하고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오죽하면 더불어민주당과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는 전국민주노동조합 총연맹 산하 언론노조에서도 비판을 하고 있는가"라며 "박 의장은 사심 가득한 인사 추천을 멈춰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는 "박 의장이 인사를 원칙적으로 했다고 하더라도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이라면 분명히 고려를 했어야 했다"며 "본인의 동문이더라도 적합하다고 느껴지면 비판이 안 나 왔을 것 아니겠는가. 사의를 표명했었던 분들은 모두 문제가 있었던 사람이다. 국민적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은 인사"라고 꼬집었다.
박 의장 측은 이 같은 비판과 관련해 "박 의장은 개인적 인연보다는 능력에 맞는 분, 자격에 맞는 분 인사를 해왔다"며 "이번 인사 추천도 능력과 자격에 맞는 분들 위주로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국회의장 몫 언론계 인사 추천에 연이어 대전고 출신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의장이 최근 논란을 빚은 인사 추천은 연합뉴스 감독기구인 뉴스통신진흥회(이하 진흥회) 이사 자리와 방송통신심의위원 등이다. 대전고 출신의 박 의장은 연일 대전고 동문에게 의장 몫 자리를 추천하고 있다.박 의장은 최근 대전고 출신의 전종구 전 대전 시티즌 사장을 진흥회 이사에 추천하기로 했다. 박 의장은 당초 이광복 전 연합뉴스 논설주간을 추천했으나 당사자 사퇴 의사를 이유로 전 전 사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사장은 박 의장과 살아온 궤적이 모두 겹친다. 대전고, 성균관대, 중앙일보 후배다. 2006년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대전 중구청장 후보로 출마한 적도 있다. 박 의장 역시 대전 서구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뉴스통신진흥회법상 8명 이사 중 3명은 국회의장이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협의해 추천한 사람을 임명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는 이에 지난 23일 박 의장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마저 박 의장 비판하고 나서
연합뉴스지부는 "얼빠진 결정에 연합뉴스 구성원의 대표인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는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정치인을 진흥회 이사로 추천하는 것은 "정당의 당원은 연합뉴스 대표이사나 진흥회 이사가 될 수 없다"고 규정한 현행 '뉴스통신진흥에 관한 법률'의 취지에 명백히 위배된다"고 밝혔다.이와 유사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박 의장은 지난 2월에도 방통심의위원으로 대전고 출신 인사를 연달아 추천하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박 의장은 당초 제5기 방통심의위원으로 대전고 동문인 이장석 전 목포 문화방송(MBC) 사장을 추천했었다. 그러나 언론노조 등은 이 전 사장이 보수 정부 당시 보도국장 등을 역임하며 MBC 보도 공정성을 훼손했다며 지정 철회를 촉구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스스로 내정을 철회했다.
박 의장은 이에 굴하지 않고 재차 대전고 동문인 김윤영 전 원주 MBC 사장을 방통심의위원으로 추천했다. 김 전 사장은 프로그램 출연 대가로 주식을 헐값에 매입해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보도된 이후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인사 추천 상의 문제로 현재까지도 5기 방통심의위는 출범하지 못하고 있다.
"상식 밖의 인사" 비판에 박 의장 측 "능력 위주 인사"
이 같은 박 의장의 연이은 '대전고 사랑' 행보에 야권과 전문가들은 "상식 이하"라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오죽하면 더불어민주당과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는 전국민주노동조합 총연맹 산하 언론노조에서도 비판을 하고 있는가"라며 "박 의장은 사심 가득한 인사 추천을 멈춰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는 "박 의장이 인사를 원칙적으로 했다고 하더라도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이라면 분명히 고려를 했어야 했다"며 "본인의 동문이더라도 적합하다고 느껴지면 비판이 안 나 왔을 것 아니겠는가. 사의를 표명했었던 분들은 모두 문제가 있었던 사람이다. 국민적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은 인사"라고 꼬집었다.
박 의장 측은 이 같은 비판과 관련해 "박 의장은 개인적 인연보다는 능력에 맞는 분, 자격에 맞는 분 인사를 해왔다"며 "이번 인사 추천도 능력과 자격에 맞는 분들 위주로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