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대대적인 물갈이는 없었다…박원순과 비교 눈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급 공무원 6명 중 5명 물러나게 했던 박원순
'오세훈 체제' 출범 후 사퇴한 1급 공무원 '제로'
대대적 변화보다 조직 안정에 방점 맞출 전망
'오세훈 체제' 출범 후 사퇴한 1급 공무원 '제로'
대대적 변화보다 조직 안정에 방점 맞출 전망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 인사와 조직 개편을 통해 1년 3개월 임기 동안 펼칠 시정 운영 방향을 잡고 있다.
10년 만에 서울시장이 바뀌면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 등을 통해 큰 변화를 꾀할 것이란 당초 전망과 달리 조직의 안정과 기존 사업의 효율성 등을 높이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달 16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약속한 '서울시 공동운영'을 지키기 위해 측근 대신 김도식 국민의당 대표 비서실장을 정무부시장으로 내정했다. 또 조인동 행정1부시장, 류훈 행정2부시장, 정상훈 비서실장 등 서울시 기존 간부를 승진 발탁했다. 이 같은 인선을 두고 오 시장이 물갈이 인사를 통한 대대적인 변화보다는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둔 인사를 단행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 실장을 제외하고는 내부 승진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전임 시장 때 추진된 주요 사업 검토나 조직 개편 등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오 시장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역시 당초 예상을 뒤집고 조성 공사를 진행하되, 완성도 등을 높이는 방향으로 결론 내렸다.
2011년 박 전 시장이 취임하면서 '경인아라뱃길'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세빛둥둥섬' '경전철' 등 오 시장이 야심 차게 추진해 왔던 사업이 백지화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오 시장은 박 전 시장 때 추진했던 주요 사업이나 조직에 대해 '흔적 지우기'보다는 효율성 등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둘 전망이다. 박 전 시장의 핵심 조직인 서울민주주의위원회와 서울혁신기획관은 '시민협력국'으로 통합하고 남북교류협력단, 청년청 등은 그대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오 시장이 큰 변화보다 안정과 효율성을 택한 것은 연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라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인사나 조직 개편 모두 '이벤트성 행정'이나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닌 내실을 다지겠다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제대로 일하는 방향으로 가면서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10년 만에 서울시장이 바뀌면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 등을 통해 큰 변화를 꾀할 것이란 당초 전망과 달리 조직의 안정과 기존 사업의 효율성 등을 높이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1급 공무원 6명 중 5명 물러나게 했던 박원순
3일 정치권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 취임 이후 1급 공무원 중 사퇴한 공무원은 한 명도 없는 상황이다. 이는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이 2011년 10월 보궐선거로 취임한 직후 1급 공무원 6명 중 5명을 물러나게 한 '물갈이 인사'와 비교해 대조적인 모습이다.앞서 오 시장은 지난달 16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약속한 '서울시 공동운영'을 지키기 위해 측근 대신 김도식 국민의당 대표 비서실장을 정무부시장으로 내정했다. 또 조인동 행정1부시장, 류훈 행정2부시장, 정상훈 비서실장 등 서울시 기존 간부를 승진 발탁했다. 이 같은 인선을 두고 오 시장이 물갈이 인사를 통한 대대적인 변화보다는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둔 인사를 단행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 실장을 제외하고는 내부 승진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전임 시장 때 추진된 주요 사업 검토나 조직 개편 등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오 시장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역시 당초 예상을 뒤집고 조성 공사를 진행하되, 완성도 등을 높이는 방향으로 결론 내렸다.
'오세훈 체제' 출범 후 사퇴한 1급 공무원 '제로'
오 시장은 지난달 27일 브리핑을 통해 "시장이 바뀔 때마다 광장이 공사장이 되는 비합리적이고 소모적인 역사가 더 이상 반복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전 시장이 10년 전 본인이 추진하던 사업을 중단한 일을 언급하며 "속으로 피눈물이 나는 경험을 했다. 그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쉽게 방향을 전환하거나 취소하고 없던 일로 하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고 했다.2011년 박 전 시장이 취임하면서 '경인아라뱃길'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세빛둥둥섬' '경전철' 등 오 시장이 야심 차게 추진해 왔던 사업이 백지화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오 시장은 박 전 시장 때 추진했던 주요 사업이나 조직에 대해 '흔적 지우기'보다는 효율성 등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둘 전망이다. 박 전 시장의 핵심 조직인 서울민주주의위원회와 서울혁신기획관은 '시민협력국'으로 통합하고 남북교류협력단, 청년청 등은 그대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오 시장이 큰 변화보다 안정과 효율성을 택한 것은 연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라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인사나 조직 개편 모두 '이벤트성 행정'이나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닌 내실을 다지겠다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제대로 일하는 방향으로 가면서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