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주공 5단지 심의 재개·성동구치소 시설 보존계획 재검토 등 요구
송파구청장, 오 시장에게 "한예종 후보지 그린벨트 해제" 요청
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이 3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유치 후보지의 그린벨트 해제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송파구가 전했다.

박 구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오 시장과 만나 "송파구의 한예종 유치 예정지(후보지)는 그린벨트 기능 상실 등 보존 가치가 낮아 토지이용의 합리적 개선이 필요하고, 시 조례를 포함해 관련 법규상 그린벨트 해제의 모든 기준을 충족한다"고 말했다.

송파구는 방이동 445-11번지 일대를 한예종 이전 후보지로 정하고 유치에 힘을 쓰고 있다.

한예종은 성북구 석관동에 본부 등이 있으나 근처 의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주변 시설이 철거됨에 따라 캠퍼스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잠실주공 5단지 아파트 정비계획안 심의 재개도 요청했다.

그는 "약 3년간 표류 중인 잠실주공 5단지 아파트 정비계획안 심의를 위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해주길 바란다"며 "평균 층수 개념을 도입해 35층 층수 제한 해제를 적극 검토할 때가 됐다.

잠실 5단지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아울러 옛 성동구치소 일대 부지 개발과 관련해 주민들이 반대하는 감시탑·담장시설 등 보존 계획을 재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 풍납동 토성 일대 도시재생사업의 차질 없는 진행 ▲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 시 지역상권 활성화 방안 검토 ▲ 장지 차고지 이전 및 문화복합시설 건립 ▲ 위례선(트램)·위례신사선 등 위례지역 교통 대책 조속 추진 등 관련해 시의 협력을 당부했다.

이날 면담은 박 구청장이 서울시에 먼저 요청해 성사됐으며, 약 30분간 진행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오 시장과 개별 면담을 한 것은 박 구청장이 처음이다.

박 구청장은 "송파구에는 서울시와 함께 호흡하며 진행해야 할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많이 진행 중인데, 변함없는 협력관계 속에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