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김일성 주석 27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모습./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김일성 주석 27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모습./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27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사망설을 직접 일축한 것이다. 김정은이 ‘중대사건’의 책임을 물어 해임한 고위 간부는 이병철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구성원들과 김일성의 시신이 안치돼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2012년 집권 후 2018년을 제외하고 매년 김일성 기일을 맞아 이곳을 참배했다. 지난 7일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사망했다는 루머가 확산되며 국가정보원이 직접 나서 “근거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일축했는데 사실이 아닌것이 확인된 것이다. 다만 최근 체중을 많이 감량했다고 알려진 김정은은 이날도 평소에 비해 수척해진 모습으로 참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병철의 해임도 공식 확인됐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달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방역 관련 ‘중대사건’이 발생했다며 고위 간부들의 책임을 물 것이라고 밝히며 이병철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이병철을 제외한 정치국 상무위원 4명은 모두 김정은과 맨 앞줄에서 참배했지만 이병철은 세번째 줄로 밀려나있었다. 이병철이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해임됐지만 계급이 강등됐을 뿐이지 일각에서 거론된 정치적 숙청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도 이병철이 상무위원에서 소환(해임)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병철의 후임이 누군지는 확인할 수 없고 현재 상무위원이 네 사람이라는 것까지만 확인된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