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이 여론조사업체 윈지코리아컨설팅 박시영 대표. 오른쪽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지난 2월 박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진을 올리면서
왼쪽이 여론조사업체 윈지코리아컨설팅 박시영 대표. 오른쪽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지난 2월 박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진을 올리면서 "당신을 사랑합니다"고 적었다. /사진=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 페이스북
여론조사업체 윈지코리아컨설팅 박시영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이 양반, 너무 빨리 무너지면 재미없다"라는 등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열흘 동안 윤석열 일가의 비리 의혹과 자질 논란이 커지며 중도층이 회의를 품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지지율 하락이 가파르다. 이 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티핑포인트(tipping point·급변점)가 시작된 듯싶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힘내라 윤석열!! 이렇게 외처야되나?"라면서 "이 양반, 너무 빨리 무너지면 재미없는데...허허 참"이라고 적었다.
출처=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 페이스북
출처=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 페이스북
박 대표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후보와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높은 지지율이 길게 가는 게 좋은 것 아니냐", "(여당 내 결속 차원에서도) 윤 전 총장에게 고마움이 있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지난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한 토론회에서 '참관인들에게 들은 바에 따르면 사전 투표에서 박영선 후보가 오세훈 후보를 55:45로 이겼다'는 취지로 발언해 국민의힘에 고발되기도 했다.

박 대표가 이끄는 윈지코리아컨설팅은 정기적으로 여야 대권주자 지지율 조사를 하고 있다.

앞서 박 대표는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여론조사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바 있다. 지난 2월 그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의 사진을 올리며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적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