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씨가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실형을 선고한 재판부를 향해
방송인 김어준씨가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실형을 선고한 재판부를 향해 "개XXX"이라고 말했다. /사진=한경DB
방송인 김어준씨(사진)가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실형을 선고한 재판부를 향해 "개XXX"이라며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고 조선일보가 25일 보도했다. 김 지사는 지난 21일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을 확정받았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의 다스뵈이다 171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과 함께 김 지사 재판 결과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김씨는 "저도 그 양반(김 지사)을 꽤 오래 알았다. 나는 죄를 지어도 그 양반은 죄를 지을 사람이 아니다. 내가 그건 장담한다"고 말했다. 또 "만약에 잘못했다면 실토를 먼저 할 사람"이라고 덧붙였고, 이에 강 의원은 "맞아요"라며 공감했다.

이어 강 의원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김 지사가 현역 의원들을 조심한 점을 언급하며 "드루킹을 조심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역사에서 진실은 꼭 나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씨는 "선거는 사실상 문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공식적인 절차를 밟은 것이지 선거가 끝났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알고 있었다. 왜 드루킹에게 가서 허접한 프로그램을 비밀리에 (시연하는 것을 봤겠냐)"고 강조했다.

이 대목에서 김씨는 "와 이 개XXX들 진짜 열받네 갑자기, 말도 안 되는 거를"이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김씨는 또 대법원 2부 주심 판사인 이동원 대법관에 대해 "굉장히 보수적인 사람이고, 이제껏 내린 판결을 보면 굉장히 뻔했다"면서 "전원합의체에 가지 않고 본인이 빨리 결론을 내렸다는 건 대선 전에 유죄를 확정하려는 것이라고 선수들은 전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씨는 "이번 대선에서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이슈"라고 덧붙였다.
'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 사건에 연루돼 징역 2년이 확정된 김경수 지사가 지난 21일 경남도청에서 입장 표명 중 생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 사건에 연루돼 징역 2년이 확정된 김경수 지사가 지난 21일 경남도청에서 입장 표명 중 생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