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손봤던 유승민, 공노총 찾아 "국민입장서 생각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박근혜 정부 시절 공무원 연금개혁을 했던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을 만났다.
유 전 의원은 11일 오전 용산구 공노총 사무실을 찾아 정책 간담회를 갖고 연금개혁 공약과 관련해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과거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유 전 의원은 공무원 연금개혁법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박근혜 청와대'와 멀어지게 됐다.
연금 개혁은 그가 이번 대선에서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울 만큼 소신의 영역이다.
공노총 측은 이날 간담회에서도 박 정부 시절 가장 잘한 일로 공무원 연금개혁을 꼽은 유 전 의원의 한 인터뷰를 언급했다.
공노총 측은 당시 이뤄졌던 공무원 연금개혁을 '개악'이라고 평가한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과 봉사하며 피와 땀이 서린 돈이다.
많은 부분을 감내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 연금개혁 이후 공적연금 강화 등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데 대해 지적하면서 "공무원이 때려잡아야 하는 집단으로 매도되는 게 맞는가"라고 따졌다.
그러자 유 전 의원은 "공무원 입장에서 보면 당연히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연금개혁과 관련된 점은 공무원분들이 국민 입장에서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답했다.
유 전 의원은 "연금 개혁을 공약하면 '도대체 표를 얻으려고 하는 짓이냐' 주변에 반대가 많다"면서도 이대로 갈 경우 각종 연금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국가재정에 부담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있다고 달콤한 말만 하면 제가 거짓말쟁이가 된다"며 "과거의 약속과 스토리를 봐달라"고 촉구했다.
공적연금 강화에 대해서는 "(공무원연금법 협상 당시) 약속한 것을 분명히 기억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5년 동안 복지부가 가져온 연금개혁안 4개를 다 퇴짜놓고 아무것도 안 하지 않았나.
이런 무책임한 정부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기존 보수 진영이 노동조합을 적대시해왔던 태도에서 벗어나 관계 설정을 새롭게 하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노동과 복지 분야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전향적 생각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후보 중에도 '노조 타파' 식으로 공약을 내세우는 사람이 있는데 저는 분명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 지도자는 공정한 위치에서 노사 간 나라의 미래를 위해 대타협을 이뤄내는 게 중요한데 역대 정권에서 그런 게 부족했다"며 "노조는 타도의 대상이 아니라 대화하고 설득할 대상이라는 정신을 분명히 갖고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
유 전 의원은 11일 오전 용산구 공노총 사무실을 찾아 정책 간담회를 갖고 연금개혁 공약과 관련해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과거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유 전 의원은 공무원 연금개혁법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박근혜 청와대'와 멀어지게 됐다.
연금 개혁은 그가 이번 대선에서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울 만큼 소신의 영역이다.
공노총 측은 이날 간담회에서도 박 정부 시절 가장 잘한 일로 공무원 연금개혁을 꼽은 유 전 의원의 한 인터뷰를 언급했다.
공노총 측은 당시 이뤄졌던 공무원 연금개혁을 '개악'이라고 평가한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과 봉사하며 피와 땀이 서린 돈이다.
많은 부분을 감내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 연금개혁 이후 공적연금 강화 등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데 대해 지적하면서 "공무원이 때려잡아야 하는 집단으로 매도되는 게 맞는가"라고 따졌다.
그러자 유 전 의원은 "공무원 입장에서 보면 당연히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연금개혁과 관련된 점은 공무원분들이 국민 입장에서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답했다.
유 전 의원은 "연금 개혁을 공약하면 '도대체 표를 얻으려고 하는 짓이냐' 주변에 반대가 많다"면서도 이대로 갈 경우 각종 연금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국가재정에 부담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있다고 달콤한 말만 하면 제가 거짓말쟁이가 된다"며 "과거의 약속과 스토리를 봐달라"고 촉구했다.
공적연금 강화에 대해서는 "(공무원연금법 협상 당시) 약속한 것을 분명히 기억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5년 동안 복지부가 가져온 연금개혁안 4개를 다 퇴짜놓고 아무것도 안 하지 않았나.
이런 무책임한 정부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기존 보수 진영이 노동조합을 적대시해왔던 태도에서 벗어나 관계 설정을 새롭게 하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노동과 복지 분야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전향적 생각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후보 중에도 '노조 타파' 식으로 공약을 내세우는 사람이 있는데 저는 분명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 지도자는 공정한 위치에서 노사 간 나라의 미래를 위해 대타협을 이뤄내는 게 중요한데 역대 정권에서 그런 게 부족했다"며 "노조는 타도의 대상이 아니라 대화하고 설득할 대상이라는 정신을 분명히 갖고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