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주주장 진행 인터뷰…한국 소프트파워 등 화제에
간판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나이트라인서 방영 예정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방탄소년단(BTS)이 21일(현지시간) 미국의 3대 지상파 방송사 중 하나인 ABC 방송에 출연했다.

문 대통령과 방탄소년단이 전날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 개회식과 유엔과의 인터뷰에 함께하며 지속가능발전 메시지를 던진 데 이어 또다시 나란히 자리한 것이다.

이번 인터뷰는 ABC 방송의 간판 앵커인 한국계 주주 장(한국명 장현주)이 진행을 맡았다.

주주 장은 에미상 수상 등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계 방송인으로 꼽힌다.

이번 SDG 모멘트 개회식 사회를 보기도 했다.

주유엔대표부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는 문 대통령과 방탄소년단에게 이번 유엔총회 참석 목적, 전 세계적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 방안,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한국의 소프트파워 등과 관련한 질문이 던져진 것으로 보인다.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사'인 BTS의 미래세대를 위한 역할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뷰는 이날 녹화에 이어 오는 24일 오전 '굿모닝 아메리카', 같은 날 오후 '굿모닝 아메리카3', 25일 새벽 '나이트라인' 등을 통해 미국 전역에 방영될 예정이다.

'굿모닝 아메리카'는 지난 1975년 처음 방송된 ABC 방송의 대표 아침 종합 뉴스프로그램이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2018년과 2019년, 지난 5월에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

문 대통령과 방탄소년단의 인터뷰 내용은 2분 30초∼3분 30초 분량으로 편집돼 이 프로그램에 두 차례에 걸쳐 소화된다.

'나이트라인'은 1980년부터 이어져 온 ABC 방송의 인기 심야 뉴스 프로그램으로, 유명인과의 독점 인터뷰 등으로 유명하다.

주주 장은 이 프로그램의 앵커 3명 중 1명이다.

'나이트라인'에서 문 대통령과 방탄소년단 인터뷰는 15분 안팎의 분량으로 방영된다.

문 대통령은 ABC 방송 인터뷰 촬영을 마친 뒤 다음 방문지인 하와이 호놀룰루로 향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