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석열 vs 이재명, 지는 사람 감옥 가는 처절한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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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당심만으로는 못 이겨"
연일 뒤끝…원팀 결성 '빨간불' 켜지나
연일 뒤끝…원팀 결성 '빨간불' 켜지나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에서 탈락한 홍준표 의원이 연일 차기 대선 구도에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100분의 1도 안 되는 당심만으로는 대선을 이기기가 어렵다"며 윤석열 후보의 패배를 점쳤다. 정권교체를 위한 '원팀' 결성에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홍 의원은 8일 캠프 해단식에서 "열광적으로 지지해주셨는데 경선에서 이렇게 실패를 하게 돼 거듭 죄송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제가 정치를 26년간 해왔지만 이렇게 참혹한 대선이 되는 게 참 유감스럽다. 마치 검찰 등 수사기관이 대선을 결정하는 그런 대선이 돼버렸다"며 "97년에도 DJ 비자금 같은 사건이 있었지만 그건 피해자가 없는 사건이고, 이번 대선의 경우 피해자가 서로 많은 민생 사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이 국민들의 잔치가 되고 화합의 장이 되고 국민 통합의 장이 돼야 하는데 대선 구도가 이렇게 되니 참으로 나라가 걱정스럽다"며 "아마 지금부터 네거티브만 난무하는 대선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도 "차기 대선판이 석양의 무법자처럼 돼 간다"면서 "민심에서 압승하고 당심에서 지는 희한한 경선이였지만 나는 그것이 선거의 룰이었기 때문에 깨끗하게 승복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선은 민심의 100분의 1 도 안되는 당심으로 치를 생각은 하지 말고 민심을 따라가는 당심이 되도록 하라"면서 "두 분 중 지면 한 사람은 감옥 가야 하는 처절한 대선이다"라고 주장했다.
앞선 게시글에서는 "부족한 저를 석 달 동안 견마지로를 다해 도와준 동지 여러분들과 지지자 여러분들은 절대 잊지 않겠다"면서도 "비리 혐의자끼리 대결하는 비상식 대선이 되어 참으로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것도 당원과 국민들의 선택인데 도리가 없다"고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홍 의원은 전날엔 "사상 최초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 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선거대책위원회 불참을 시사한 바 있다.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겠다"는 전당대회 당시의 모습과 달리 홍 의원이 잇따라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자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원팀 결성에 빨간불이 켜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홍 의원은 "당을 분열시킬 힘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며 "꼭 대선 조직에 들어가야만 원팀이 되는 건가. 처음부터 백의종군이라고 선언했으면 액면 그대로 봐주면 될 것을 못된 심보로 걸고넘어지는 것은 획일주의 군사 문화의 잔재가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선거에서 패배한 사람에게 억지로 원팀을 강요하는 건 삼가야 한다"고 홍 의원을 감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홍 의원은 8일 캠프 해단식에서 "열광적으로 지지해주셨는데 경선에서 이렇게 실패를 하게 돼 거듭 죄송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제가 정치를 26년간 해왔지만 이렇게 참혹한 대선이 되는 게 참 유감스럽다. 마치 검찰 등 수사기관이 대선을 결정하는 그런 대선이 돼버렸다"며 "97년에도 DJ 비자금 같은 사건이 있었지만 그건 피해자가 없는 사건이고, 이번 대선의 경우 피해자가 서로 많은 민생 사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이 국민들의 잔치가 되고 화합의 장이 되고 국민 통합의 장이 돼야 하는데 대선 구도가 이렇게 되니 참으로 나라가 걱정스럽다"며 "아마 지금부터 네거티브만 난무하는 대선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도 "차기 대선판이 석양의 무법자처럼 돼 간다"면서 "민심에서 압승하고 당심에서 지는 희한한 경선이였지만 나는 그것이 선거의 룰이었기 때문에 깨끗하게 승복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선은 민심의 100분의 1 도 안되는 당심으로 치를 생각은 하지 말고 민심을 따라가는 당심이 되도록 하라"면서 "두 분 중 지면 한 사람은 감옥 가야 하는 처절한 대선이다"라고 주장했다.
앞선 게시글에서는 "부족한 저를 석 달 동안 견마지로를 다해 도와준 동지 여러분들과 지지자 여러분들은 절대 잊지 않겠다"면서도 "비리 혐의자끼리 대결하는 비상식 대선이 되어 참으로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것도 당원과 국민들의 선택인데 도리가 없다"고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홍 의원은 전날엔 "사상 최초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 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선거대책위원회 불참을 시사한 바 있다.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겠다"는 전당대회 당시의 모습과 달리 홍 의원이 잇따라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자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원팀 결성에 빨간불이 켜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홍 의원은 "당을 분열시킬 힘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며 "꼭 대선 조직에 들어가야만 원팀이 되는 건가. 처음부터 백의종군이라고 선언했으면 액면 그대로 봐주면 될 것을 못된 심보로 걸고넘어지는 것은 획일주의 군사 문화의 잔재가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선거에서 패배한 사람에게 억지로 원팀을 강요하는 건 삼가야 한다"고 홍 의원을 감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