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 관련 보도 팩트체크. 페이스북 이재명의 페이지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 관련 보도 팩트체크. 페이스북 이재명의 페이지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를 둘러싼 오보 소동 후폭풍이 거세다.

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의원은 18일 이와 관련해 "(취재 경쟁이 치열하니) 골탕 먹이려는 의도였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깜짝 폭로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올 블랙 의상은 그쪽 (언론사)에서도 잘한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하도 달라붙어서 차가 몇 대씩 붙으니까 걔네들 골탕 먹이려고 이쪽에서 오히려 장난칠 친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당 관계자에게 들은 얘기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유 전 의원이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당 관계자가 "하도 달라붙어서 한번 골탕 좀 먹이려고" 했다는 것이다.

김현정이 '잘한 거라고 보느냐'고 묻자 유 전 의원은 "그러면 안 된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공개한 지난 9일 아내 김혜경 씨가 낙상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모습. / 사진=이해식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공개한 지난 9일 아내 김혜경 씨가 낙상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모습. / 사진=이해식 의원 페이스북 캡처
앞서 지난 15일 한 매체는 낙상 사고로 응급실을 찾았다는 보도 후 김 씨의 첫 외출모습을 포착했다며 보도했다. 당시 사진에는 검은 모자와 선글라스, 검은 마스크, 망코 등으로 온몸을 꽁꽁싸매 누구인지 전혀 알아볼 수 없는 여성의 모습이 포착돼 있었다. 해당 매체는 이를 김 씨라고 보도했지만 추후 민주당 측은 김 씨의 수행원이라고 정정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히 배우자 실장은 영화 스타워즈 속 악당 다스베이더를 연상케 한 '올블랙 외출 사진'에 대해 "후보자 배우자(김혜경)가 아니다. 수행원 중 한 사람이다"라며 "배우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정확하게 고지를 하고 해당 언론사에 삭제요청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 응하지 않고 있다. 굉장히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한 바 있다.

이후 매체 또한 "종합적으로 확인 결과 김혜경 씨는 사진 속 인물이 아니라 일행으로 보도된 흰 마스크의 단발 머리 여성으로 드러나 정정 보도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의 주장과 관련해 민주당 관계자는 "장난을 친 일도 골탕을 먹이려 한 일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