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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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비니좌'(비니+본좌)로 잘 알려진 노재승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 인선을 두고 맹폭을 가했다. 하루에만 3개의 브리핑을 내며 노 위원장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비판했다.

김우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6일 브리핑을 통해 "노 위원장은 지난 4월 오세훈 서울시장을 지지하는 일반인 유세 연설로 일명 비니좌로 등극한 사람답게 그의 활약상은 일베에 버금간다"며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온갖 혐오 발언과 차별 조장, 왜곡된 역사관을 쏟아냈다"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노 위원장의 망언은 윤석열 후보의 '1일 1망언'과 너무나 닮았다. 5·18을 부정하고, 정규직 제로시대를 주장했다"면서 "윤 후보는 그런 노 위원장을 정강·정책 연설 1번 타자를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선대위가 노 위원장의 망언에도 영입을 강행한 점은 미필적 고의가 아니라 의도적 선택"이라며 "윤 후보는 국민 앞에서 사과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헌기 민주당 청년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노 위원장은 지난 7월 페이스북에 민주노총 불법집호 관련 기사를 붙여두고 '경찰의 실탄 사용에 이견 없습니다'라는 평을 붙였다"며 "세월호 사건에 대해서는 '온갖 선동과 날조 음모로 국민감정을 자극하여 혼란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라고 밝혔다.
노재승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 / 사진=유튜브 채널 '오세훈TV' 캡처
노재승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 / 사진=유튜브 채널 '오세훈TV' 캡처
하 대변인은 "불법집회라면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벌어진다고, 경찰이 실탄을 사용해도 된다는 말인가"라며 "세월호 사건이 온갖 선동과 날조, 음모로 국민 혼란을 만든 것인가"라고 노 위원장에게 물음을 던졌다.

이어 "노 위원장은 '전두환은 정치를 잘했다'고 말한 윤 후보와는 어울리지만, 일반 상식을 가진 청년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면서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청년들이 윤석열 후보에게는 왜 모이지 않는지에 대한 이유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서윤 청년 선대위 대변인도 국민의힘의 노 위원장 인선을 비판했다. 그는 "좋은 일자리를 외치던 윤 후보가 정규직 폐지론자를 청년 대표로 인선하며 청년을 기만하고 나섰다"며 "노 위원장은 자신을 정규직 폐지론자라고 밝히며 '대통령이 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면 어떨까 한다는 말까지 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청년을 왜곡하지 마시기 바란다"며 "한 30대 청년이 듣기 좋은 이야기로 국민의힘을 찬양한다고 영입했다면, 그 청년 하나 품자고 대한민국의 청년세대 모두를 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청년 표심을 겨냥해 지난 4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를 지지하는 일반인 유세 연설로 '비니좌'라는 별명을 얻은 청년 사업가 노재승 씨를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