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경기대 교수. / 사진=뉴스1
이수정 경기대 교수. / 사진=뉴스1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최근 불거진 윤석열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논란이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사망 사건의 파장을 막으려는 일종의 공작일 수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 교수는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제가 '그것이 알고 싶다'를 20년을 했다. 그러면 세상이 흘러가는 게 눈에 보인다"면서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이 교수는 '김 씨 건을 약간 의도적으로 띄워서 유 전 본부장의 사망을 덮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고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그는 "갑자기 (김 씨에게) 몇몇 언론들이 카메라를 들이대고 인터뷰를 하고 집중적으로 쥐 몰이를 해서 모든 관심이 김 씨한테 다 가 있지만, 저는 사실 유 전 본부장의 마지막 통화자가 누구인지 더 궁금하다"며 "김 씨 의혹은 반드시 수사해야 하지만, 왜 하필이면 이번에 김 씨 인터뷰를 했느냐"고 했다.

이 교수는 김 씨에 대한 여권의 공세와 관련해선 "이재명 후보가 검찰 사칭죄로 처벌받은 경력이 있지 않나. 윤 후보가 그런 종류의 범죄 전력이 없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 후보가) 사칭을 한 잘못과 (김 씨가) 표절을 한 잘못이 거의 흡사한데 그러면 저쪽(더불어민주당)은 후보가 물러나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왜 후보의 부인만 지적하고 (이 후보) 자신의 잘못은 지적하지 않냐"며 "제가 민주당을 굉장히 오랫동안 도와드리다가 국민의힘으로 넘어온 이유가 바로 자신의 잘못을 보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윤 후보가 이번 주 내로 김 씨와 관련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아마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틀림없이 사과할 거라고 본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