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어찌 흘러와 대선 후보 된 듯"
이 교수는 지난 3일 MBN '판도라'에 출연해 '심리학자로서 윤 후보를 어떻게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녹화는 이 교수가 사의를 표명하기 전인 지난 1일 진행됐다.
그러면서 "그분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일단 (체격이) 굉장히 크다"며 "적당히 했으면 이렇게 안 됐을 수도 있는데 적당히 못 하다 보니까 어찌어찌 흘러와서 대통령 후보까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 교수는 윤 후보에 관해 이와 정반대되는 평가를 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1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윤 후보가) 굉장히 정의롭게 살아오신 분은 맞다"며 "(내가 보기에) 이분이 희망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일부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이 교수의 윤 후보 관련 발언에 대해 "선대위 안에 있을 때 쓴소리를 해야 했다", "선대위를 나오게 될지 알고 하고 싶던 얘기나 하자는 것인가", "태도가 이렇게 갑자기 바뀔 수 있는 건가"라며 분노했다.
한편 이 교수는 지난 3일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당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는 쇄신을 목적으로 이 교수를 비롯해 원희룡, 주호영 등 6개 총괄본부장 모두 사퇴하기로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