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책 차별화 나서나…'여가부 폐지·軍 200만원' 문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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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부사관 월급 사병보다 적어서야…"
'여가부 폐지' 공약에는 "정부 개편안 준비"
이태규 "안철수, 국민 통합 말하는 사람"
'여가부 폐지' 공약에는 "정부 개편안 준비"
이태규 "안철수, 국민 통합 말하는 사람"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내세운 '병사 월급 200만원'과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이 지닌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야권 단일화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에 앞서고 있는 만큼 정책 차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안 후보는 10일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지금 부사관 월급이 얼마인지 아느냐. 200만원이 안 된다"며 "제 기억에 예전에 국민의힘에서 부사관 월급이 사병 월급보다 적으면 누가 부사관에 지원하겠느냐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사관 월급이나 장교 월급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거기와 관련해서 국민의힘 측이 답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국민 통합'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지난 9일 "안 후보는 국민 통합을 이야기하는 사람이다. 남녀가 공통으로 같이 대처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며 "단순히 성별을 갈라쳐서 표를 얻겠다는 것은 잘못된 방향"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분열과 갈등 속에서 어느 한쪽 표를 갖고 오겠다는 게 그간 진영 정치의 모습"이라며 "그걸 깨겠다는 게 안 후보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도 "종합적으로 정부 개편안에 대한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며 "과학기술 부총리제는 이미 말씀을 드렸지만, 현시대에 맞게 어떻게 정부 조직개편이 이상적인가에 대해 발표할 종합적으로 말씀드리겠다"라고 전했다. 윤 후보는 전날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을 발표하면서 필요한 재원 5조1000억원을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하사와 소위의 급여가 월 200만원보다 적은 탓에 병사 월급이 인상되면 부사관과 장교 급여의 인상도 연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부사관·장교 급여 인상에 대해서는 추가 언급을 하지 않았다.
또한, 그는 여가부 폐지 공약도 내놓았다. 윤 후보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의 글을 적었다. 이후 '남녀 갈라치기라는 비판이 나온다'는 기자들의 물음에 "뭐든지 국가와 사회를 위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주기 바란다"며 "현재 입장은 여가부 폐지 방침"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안 후보가 윤 후보 공약의 문제점을 즉각적으로 지적한 모습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추후 야권 단일화를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범야권 단일화 후보 지지도에서 윤 후보에 앞서고 있는 만큼 정책 측면에서 차별화에 나섰다는 것.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3042명을 조사해 1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 지지도 조사에서 안 후보 35.9%, 윤 후보 32.5%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 ±1.8%포인트) 안인 3.4%P로 조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안 후보는 10일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지금 부사관 월급이 얼마인지 아느냐. 200만원이 안 된다"며 "제 기억에 예전에 국민의힘에서 부사관 월급이 사병 월급보다 적으면 누가 부사관에 지원하겠느냐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사관 월급이나 장교 월급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거기와 관련해서 국민의힘 측이 답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국민 통합'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지난 9일 "안 후보는 국민 통합을 이야기하는 사람이다. 남녀가 공통으로 같이 대처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며 "단순히 성별을 갈라쳐서 표를 얻겠다는 것은 잘못된 방향"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분열과 갈등 속에서 어느 한쪽 표를 갖고 오겠다는 게 그간 진영 정치의 모습"이라며 "그걸 깨겠다는 게 안 후보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도 "종합적으로 정부 개편안에 대한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며 "과학기술 부총리제는 이미 말씀을 드렸지만, 현시대에 맞게 어떻게 정부 조직개편이 이상적인가에 대해 발표할 종합적으로 말씀드리겠다"라고 전했다. 윤 후보는 전날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을 발표하면서 필요한 재원 5조1000억원을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하사와 소위의 급여가 월 200만원보다 적은 탓에 병사 월급이 인상되면 부사관과 장교 급여의 인상도 연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부사관·장교 급여 인상에 대해서는 추가 언급을 하지 않았다.
또한, 그는 여가부 폐지 공약도 내놓았다. 윤 후보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의 글을 적었다. 이후 '남녀 갈라치기라는 비판이 나온다'는 기자들의 물음에 "뭐든지 국가와 사회를 위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주기 바란다"며 "현재 입장은 여가부 폐지 방침"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안 후보가 윤 후보 공약의 문제점을 즉각적으로 지적한 모습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추후 야권 단일화를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범야권 단일화 후보 지지도에서 윤 후보에 앞서고 있는 만큼 정책 측면에서 차별화에 나섰다는 것.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3042명을 조사해 1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 지지도 조사에서 안 후보 35.9%, 윤 후보 32.5%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 ±1.8%포인트) 안인 3.4%P로 조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