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멸공 논란에 민주당 난리, 공산당 싫다고 못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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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혐오 표현도 마다 않고 낙인찍기"
"자유민주국가에서 '공산당 싫다' 못하나"
"자유민주국가에서 '공산당 싫다' 못하나"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여권 인사들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이른바 '멸공' 논란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에 대해 "과민 반응"이라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멸공 논란에 민주당이 난리다. 과민 반응이다. 혐오적 표현도 마다 않고 낙인찍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알다시피 정용진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멸공은 삭제됐다가 복귀됐다"며 "인스타그램 측은 시스템 오류라고 하지만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SNS 플랫폼의 게시글 삭제 기준은 '공공의 안전에 실질적인 피해나 또는 직접적 위협에 위험이 있을 경우'인데, 멸공이 이에 해당하지 않음은 명확하다"며 "그렇다면 SNS 기업들이 편향적인 이념 잣대를 들이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편집권을 남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0년 구글 투명성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정부가 구글에 요청한 삭제 건수가 5만4430건에 이르러 미국 정부에 비해 5배 이상 많고 일본 정부에 비해서 50배가 많다"며 "유튜브의 경우는 한동안 문재인 대통령만 기재돼도 삭제된다는 주장도 있었다. 한마디로 노란 딱지가 붙는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공산당이 싫어요'를 말하지 못한다면 그게 자유민주주의 국가일까?"라며 "나는 표현의 자유 침해에 항의하는 측면에서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마음대로 주부의 통신까지 사찰하는 지금, 멸공이란 단어를 쓰는 것조차도 삭제되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표현의 자유를 이야기하는 것도 색깔론일까?"라며 "민주당이 집권해서는 안 되는 또 다른 이유"라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공산당이 싫어요'가 논란이 되는 나라는 공산주의 국가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이마트에 방문해 '멸치'와 '콩'을 고르는 사진을 올렸다. 여권에서는 나 전 의원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일각에서는 '스타벅스 불매운동'까지 퍼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무총리 사회특보를 맡은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의 글을 공유하면서 "저도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에 가지 않을 생각"이라고 적었다. 김 교수는 글에서 "당분간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이마트는 안 갈까 한다"며 "인류학자 제임스 스콧이 말한 약자들의 무기가 태업이라면, 지금 소비자로서의 그 권리를 사용하고 싶다. 제가 동의하지 않는 것은 낡고 철 지난 색깔론"이라고 했다.
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도 스타벅스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커피는 동네 커피가 최고"라며 한 카페 앞에서 커피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해시태그로 '#작별'을 달았다.
현근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자신의 트위터에 "앞으로 스타벅스 커피는 마시지 않겠다"고 썼다. 현 대변인은 "이마트, 신세계, 스타벅스에 가지 맙시다"라는 트윗을 공유하기도 했다.
멸공 논란은 정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여러 차례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 비판이 일자 다수의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는 '보이콧 정용진,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포스터가 빠르게 공유되는 등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나 전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멸공 논란에 민주당이 난리다. 과민 반응이다. 혐오적 표현도 마다 않고 낙인찍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알다시피 정용진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멸공은 삭제됐다가 복귀됐다"며 "인스타그램 측은 시스템 오류라고 하지만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SNS 플랫폼의 게시글 삭제 기준은 '공공의 안전에 실질적인 피해나 또는 직접적 위협에 위험이 있을 경우'인데, 멸공이 이에 해당하지 않음은 명확하다"며 "그렇다면 SNS 기업들이 편향적인 이념 잣대를 들이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편집권을 남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0년 구글 투명성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정부가 구글에 요청한 삭제 건수가 5만4430건에 이르러 미국 정부에 비해 5배 이상 많고 일본 정부에 비해서 50배가 많다"며 "유튜브의 경우는 한동안 문재인 대통령만 기재돼도 삭제된다는 주장도 있었다. 한마디로 노란 딱지가 붙는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공산당이 싫어요'를 말하지 못한다면 그게 자유민주주의 국가일까?"라며 "나는 표현의 자유 침해에 항의하는 측면에서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마음대로 주부의 통신까지 사찰하는 지금, 멸공이란 단어를 쓰는 것조차도 삭제되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표현의 자유를 이야기하는 것도 색깔론일까?"라며 "민주당이 집권해서는 안 되는 또 다른 이유"라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공산당이 싫어요'가 논란이 되는 나라는 공산주의 국가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이마트에 방문해 '멸치'와 '콩'을 고르는 사진을 올렸다. 여권에서는 나 전 의원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일각에서는 '스타벅스 불매운동'까지 퍼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무총리 사회특보를 맡은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의 글을 공유하면서 "저도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에 가지 않을 생각"이라고 적었다. 김 교수는 글에서 "당분간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이마트는 안 갈까 한다"며 "인류학자 제임스 스콧이 말한 약자들의 무기가 태업이라면, 지금 소비자로서의 그 권리를 사용하고 싶다. 제가 동의하지 않는 것은 낡고 철 지난 색깔론"이라고 했다.
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도 스타벅스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커피는 동네 커피가 최고"라며 한 카페 앞에서 커피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해시태그로 '#작별'을 달았다.
현근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자신의 트위터에 "앞으로 스타벅스 커피는 마시지 않겠다"고 썼다. 현 대변인은 "이마트, 신세계, 스타벅스에 가지 맙시다"라는 트윗을 공유하기도 했다.
멸공 논란은 정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여러 차례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 비판이 일자 다수의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는 '보이콧 정용진,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포스터가 빠르게 공유되는 등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