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도광산 대응 TF' 내일 첫 회의…"단계별 전략 논의"(종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0개 기관 간부 및 민간전문가 참여…한일 모두 TF 구성해 외교전 예고
정부가 4일 일본의 사도(佐渡) 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연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3일 "TF는 내일 오전 10시에 이상화 외교부 공공외교대사의 주재 하에 제1차 회의를 개최해 체계적이고 전방위적인 대응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차 회의에서는 일본의 사도광산 등재 추진에 대한 단계별 대응 전략과 각 부처 ·기관별로 맡은 업무에 따른 조치 계획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TF는 이상화 대사를 단장으로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교육부, 문화재청, 해외문화홍보원, 국가기록원 등 7개 정부 부처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동북아역사재단,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등 3개 공공기관의 국장급 간부가 참여한다.
또 세계유산과 한일관계, 강제동원 역사 등의 분야에서 전문가 10여 명이 함께 참여해 민·관을 아우른다.
최 대변인은 "외교부가 TF 주관 부처로서 대외 교섭을 총괄하게 될 것"이라며 "전문가들의 자문과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업 하에 교섭에 필요한 자료 수집과 분석 등을 면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징용 현장인 사도(佐渡)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후보로 추천하기로 지난달 28일 결정하고 이달 1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추천서를 냈다.
정부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방침을 공식화한 당일 TF를 출범시켜 맞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다만 정부는 지난달 7일 관계기관 회의, 같은 달 10일 전문가 회의를 각각 개최하는 등 여러 회의를 통해 일본의 등재 추진에 대비한 TF 구성 준비를 이미 마친 상태였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설명했다.
일본도 사도광산 등재 추진을 위해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출신의 다키자키 시게키 관방부(副) 장관보(補)가 주재하고 외무성, 문부과학성, 문화청 등 관계 부처 국장급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하고 지난 1일 첫 회의를 열었다.
한일 모두 범부처 조직을 갖추고 대응에 나서면서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외교전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문제를 둘러싸고 한일 양자간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해 7월 세계유산협약 운영 지침을 개정해 다른 국가들과의 잠재적 갈등을 피하기 위해 등재 신청 전에 관련국과 '건설적 대화'를 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도 이날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통화에서 한국 측과 성실하게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일본 외무성은 밝혔다.
그러나 일본이 2015년 근대산업시설 등재 당시 조선인 강제노역을 설명하겠다고 스스로 약속한 것부터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한국 정부의 지적에 부응할지는 미지수다.
최영삼 대변인은 사도광산 등재 추진 결정과 관련해 한일 간에 사전협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기시다 총리의 등재 추진 발표 직전에 일본 측은 외교채널을 통해 우리 측에 통보는 해온 바 있다"면서도 "동 사안을 과연 실질적인 협의라고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3일 "TF는 내일 오전 10시에 이상화 외교부 공공외교대사의 주재 하에 제1차 회의를 개최해 체계적이고 전방위적인 대응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차 회의에서는 일본의 사도광산 등재 추진에 대한 단계별 대응 전략과 각 부처 ·기관별로 맡은 업무에 따른 조치 계획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TF는 이상화 대사를 단장으로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교육부, 문화재청, 해외문화홍보원, 국가기록원 등 7개 정부 부처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동북아역사재단,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등 3개 공공기관의 국장급 간부가 참여한다.
또 세계유산과 한일관계, 강제동원 역사 등의 분야에서 전문가 10여 명이 함께 참여해 민·관을 아우른다.
최 대변인은 "외교부가 TF 주관 부처로서 대외 교섭을 총괄하게 될 것"이라며 "전문가들의 자문과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업 하에 교섭에 필요한 자료 수집과 분석 등을 면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징용 현장인 사도(佐渡)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후보로 추천하기로 지난달 28일 결정하고 이달 1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추천서를 냈다.
정부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방침을 공식화한 당일 TF를 출범시켜 맞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다만 정부는 지난달 7일 관계기관 회의, 같은 달 10일 전문가 회의를 각각 개최하는 등 여러 회의를 통해 일본의 등재 추진에 대비한 TF 구성 준비를 이미 마친 상태였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설명했다.
일본도 사도광산 등재 추진을 위해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출신의 다키자키 시게키 관방부(副) 장관보(補)가 주재하고 외무성, 문부과학성, 문화청 등 관계 부처 국장급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하고 지난 1일 첫 회의를 열었다.
한일 모두 범부처 조직을 갖추고 대응에 나서면서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외교전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문제를 둘러싸고 한일 양자간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해 7월 세계유산협약 운영 지침을 개정해 다른 국가들과의 잠재적 갈등을 피하기 위해 등재 신청 전에 관련국과 '건설적 대화'를 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도 이날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통화에서 한국 측과 성실하게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일본 외무성은 밝혔다.
그러나 일본이 2015년 근대산업시설 등재 당시 조선인 강제노역을 설명하겠다고 스스로 약속한 것부터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한국 정부의 지적에 부응할지는 미지수다.
최영삼 대변인은 사도광산 등재 추진 결정과 관련해 한일 간에 사전협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기시다 총리의 등재 추진 발표 직전에 일본 측은 외교채널을 통해 우리 측에 통보는 해온 바 있다"면서도 "동 사안을 과연 실질적인 협의라고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연합뉴스